러시아도 이젠 법과 경찰이 통한다?
러시아도 이젠 법과 경찰이 통한다?
  • 이진희
  • jinhlee@hk.co.kr
  • 승인 2004.06.11 0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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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러시아도 법과 치안이 작용되기는 되나 보다. 지난해 4월 부산 영도구에서 발생한 러시아 마피아 총기살인 사건의 용의자가 러시아에서 검거됐다는 소식을 접하면 그런 생각이 든다.

해외에서 발생한 살해사건의 용의자를 러시아가 잡아준 것도 그렇고, 마피아란 존재 자체가 경찰들과 끼고 사는 것으로 아는데, 그게 아니었다는 게 또 그렇다. 그렇다면 이젠 진짜 러시아 마피아도 살인과 같은 불법 사건을 저지르면 발붙일 곳이 없다는 말이 되는데..이 얼마나 천지개벽한 질서 창조인가?

부산지방경찰청은 러시아 경찰이 지난달 27일 러시아 사할린에서 사건 용의자 9명 중 1명인 러시아 마피아 조직원 니쿨린 표트르(29)를 강도 혐의로 검거해 구속한 사실을 통보해 왔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은 표트르씨가 한국에서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주범과 함께 다니며 자신의 신용카드를 사용했으며 사건 직후 김해공항을 통해 출국해 공범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인터폴에 수배를 요청했다.

경찰은 표트르씨가 국내에 들어온 인물과 다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러시아측에 그의 사진을 요청해 인천공항 폐쇄회로(CC)TV에 찍힌 사진과 대조하기로 했다.

경찰은 동일인으로 확인될 경우 러시아측에 신병인도를 요청할 계획이지만 범죄인 인도협정이 체결돼 있지 않아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지난해 4월 17일 영도구 영선동 B아파트 현관 앞에서 러시아 마피아 ‘야쿠트파’ 두목 나우모프 바실(44)이 30대 초반의 남자가 쏜 총에 맞아 그 자리에서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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