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공무원들의 봉급을 올려야 하는 이유
러시아 공무원들의 봉급을 올려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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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7.19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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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과 크렘린 직원의 연봉 차이가 미국과 러시아 국력의 격차?’

러시아의 비영리재단인 ‘민주화를 위한 정보재단(INDEM)’은 지난주 낸 보고서에서 미국 백악관과 러시아 크렘린의 연봉 수준을 비교하면서 부패 방지와 관료조직 활성화를 위해 러시아 공무원의 임금을 대폭 올려야 한다고 충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의 연봉은 40만달러(약 4억6600만원)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연봉인 176만루블(약 7000만원)의 7배 가까이 된다.

앤드루 카드 비서실장, 콘돌리자 라이스 국가안보보좌관, 스콧 매클렐런 대변인 등 백악관 고위관리 17명의 평균 연봉은 17만달러(약 1억8300만원).

반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실장 등 크렘린 장관급 관리의 연봉은 106만루블(약 4200만원)로 백악관의 일반 사무직원(3만∼4만5000달러)과 비슷한 수준이다.

백악관 직원 430여명의 평균 연봉은 6만7000달러(약 7800만원). 크렘린 직원들의 평균 임금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러시아 중앙부처 공무원의 평균 연봉은 9만8000루블(약 392만원).

85%의 러시아 공무원은 봉급 수준에 불만을 갖고 있다고 응답했다. 공무원이 부패에 빠지거나 부업에 열을 올리는 등 박봉의 부작용은 만만치 않다.

이에 따라 푸틴 대통령은 4월 공무원 임금을 대폭 인상했다. 하지만 러시아 하원 보고서는 3배 이상 더 올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모스크바=김기현특파원 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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