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러 공동발굴조사단의 정석배 단장(한국전통문화학교 교수)은 27일 “우수리스크 부근 제5발해 고분유적 석실분에서 인골 2구 중 1구의 엉덩이와 정강이 부분에서 화살촉과 창끝 유물이 발견됐다”면서 “전투 중 사망한 무장(武將)과 그의 유물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인골의 키는 165㎝, 나이는 30대로 추정됐으며, 두개골 부위가 잘 남아 있어 DNA 분석을 통해 발해인의 형질인류학적인 조사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인골 오른쪽 부분은 완전히 도굴됐지만 주변에서는 홍옥으로 만든 구슬과은귀거리가 발견됐으며, 근처 토광묘에서는 발해시대 창과 검, 철제 찰갑(갑옷 부속품의 일종) 조각이 출토됐다.
정 교수는 “2점이 출토된 창은 좌우대칭의 예봉이 아래로 곡선을 이루며짧게 넓어지다가 다시 좁아지는 형태로 이는 말갈이나 여진 유적에서도 발견된 적이 없는 발해 고유의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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