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애호가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6월 포르투갈에서 열린 유럽축구선수권대회 기간에 러시아 축구대표팀 선수들에게 훈계한 내용이다.
29일 타블로이드 신문인 쥐즈니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당시 방송 카메라에 껌을 씹고 축구장에 나선 선수들의 모습이 잡히자 레오니드 튜가초프 올림픽 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차라리 러시아 국가를 부를 것을 주문했다는 것.
이에 튜가초프는 푸틴 대통령의 이같은 지령을 뱌체슬라브 콜로스코프 러시아 축구협회장에게 전달했고 콜로스코프는 선수들을 질책했다.
콜로스코프는 자국 선수들에게 "다른 나라 선수들은 노래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얼굴에는 상대팀을 이기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며 "우리는 단지 껌을 씹고 웃고 있을 뿐이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겐나디 쉬베츠 올림픽 위원회 공보담당관은 "푸틴 대통령이 그런 전화를 했는지는 모르는 일"이라며 "하지만 선수들이 좋은 플레이를 해야 하고 껌을 씹는 등 어리석은 행동으로 시간을 보내지 말라는 적절한 충고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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