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잠재력 평가-파이낸셜뉴스 중에서 코멘트
러시아의 잠재력 평가-파이낸셜뉴스 중에서 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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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9.20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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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나면 쌓이는 것은 돈 뿐이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모스크바에 오일달러가 물밀듯 들어오고 있다.

-IMF 직후에 모스크바에 달러가 굴러다닌다. 왜 러시아를 공략하지 않는가 하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아마 이진희 기자가 쓴 것일게다.

모스크바에 쌓이고 있는 오일달러는 곧장 도로 아파트 상가 등 각종 대형건설 공사에 투입된다. 가스와 원유를 팔아 벌어들인 돈으로 산업화를 위한 사회간접자본(SOC)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또 넘치는 오일달러가 러시아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고급 승용차 소비가 급증, 모스크바에서는 벤츠600, 렉서스, BMW 등 외국산 고급차를 흔하게 볼 수 있게 됐다.

-모스크바의 고급 외제 승용차는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벤츠 600의 경우 90년대 초반 전체 생산량의 절반이 러시아에 있다는 소문도 돌았다. 물론 그 비율이 더욱 높아졌지만,,,그래도 자동차가 워낙 늘어나 이것 저석 챙기기에는 규모가 너무 커졌다.

모스크바 외곽 바르샵스코 지역에는 5년 전만하더라도 볼 수 없었던 초대형 할인점들이 들어섰는가 하면 각종 고급 첨단 가전제품상가에는 이를 사려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러시아의 경기호황은 서쪽 모스크바에서 에너지의 심장부인 이르쿠츠크를 거쳐 부동항이 있는 동쪽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이어지고 있다.

◇무섭게 일어서는 러시아 경제=러시아 경제는 지난 99년 하반기부터 국제유가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살아나기 시작했다. 러시아 루블화의 평가절하(환율상승)도 러시아 제품의 수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면서 무역수지가 회복되는 등 실물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99년부터 2002년까지 연평균 4∼5%대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보였던 러시아는 지난해 7.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에는 7.4%의 경제성장률을 보인데 이어 하반기에는 7.6%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게 경제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올 상반기 중의 성장률을 보면 기계(14.9%), 건설(14.2%), 도·소매(11.1%), 화학 및 석유화학(9.1%) 등의 순이었다. 다만 노동력의 도시유입으로 경공업과 농업생산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3.9%와 1.2%가 감소했을 따름이다.

올 상반기 중의 실질임금은 14.1% 올랐으며 6월말 현재 실업률은 7.9%로 지난 2000년 10.2%에 비해 크게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소비자물가는 오일달러 유입에 따른 루블화 통화량 증가와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지난해 말에 비교해 6.1% 올랐으나 성장률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인 것으로 평가된다.

부문별로는 식료품(6.0%), 비식료품(3.4%), 서비스요금(11.0%)이 각각 상승했다. 러시아 중앙은행 관계자는 “소비자물가는 연간목표인 8∼10%선에서 억제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러시아 통계청(고스콤스타트) 관계자는 “상반기중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2% 증가한 786억3000만달러, 수입은 24.7% 증가한 423억2000만달러였으며 무역수지는 363억1000만달러의 대규모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만큼 오일달러가 쌓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지난 6월말 현재 외환보유고(금 포함)는 총 882억3000만달러로 지난해말 대비 112억9000만달러 증가했다”며 “올해 1∼5월 중에도 러시아 연방재정수지는 GDP의 4.2%에 달하는 255억루블(80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해 건전재정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성장동력은 에너지=러시아 경제의 고속 성장 동력은 단연 에너지를 꼽을 수 있다. 러시아는 2003년 기준 석유생산량 세계2위(하루생산량 846만배럴), 부존량 전세계 5∼6%(약 480억∼650억배럴)를 점유하는 산유국으로서 세계 석유시장을 주름잡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전체 석유부존량의 26%를 차지하고 있다.

세계 최대의 천연가스 매장국인 러시아는 전세계 매장량의 33%(44조6000억㎥)를 차지하고 있으며 연간 616억5000만㎥를 수출하고 있다. 서유럽이 필요로 하는 양의 25%가 러시아산 가스이며 동유럽의 모든 가스는 러시아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러시아는 지난해 총 1354억달러를 수출했는데 이중에서 에너지가 차지한 비중은 45.3%로 석유와 천연가스는 각각 28.9%, 16.4%를 나타냈다. 에너지 수출 비중이 90.6%에 이르는 셈이다.

게르만 그레프 경제개발통상부 장관은 최근 “러시아경제는 석유를 비롯한 천연가스, 금속 등 천연자원의 국제가격에 아주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국제유가가 배럴당 26달러 이하로 내려갈 경우 한시적 경기둔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우랄산 석유가 배럴당 36달러선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 러시아 경제는 7% 이상의 고성장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스콤스타트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오일과 가스로만 400억달러 가까이 벌여들일 것”이라고 호언했다.

오일달러와 함께 정치·사회적 안정도 경제성장의 동력이 되고 있다. 지난 2000년 봄 집권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최근 집권 2기를 맞이해 투명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푸틴 정부는 토지·조세·노동안정 확보·연금제 개편 등에 대해 대대적인 구조조정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와 관련한 입법건수만도 500여건에 달하고 있다.

의회인 두마(하원)도 푸틴의 각종 정책에 대해 반대보다는 지지쪽으로 가닥을 잡고 적극 후원하고 있을 정도다. 정치평론가인 겐나지 아가뇹은 “푸틴 대통령 자신이 국가와 민족 특히 낙후된 경제를 살리겠다고 나서면서 공산당 등 야당도 협조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참고 파이낸셜 뉴스의 러시아 잠재력 평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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