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귀환우주인 찾기 초비상 해프닝?
러시아, 귀환우주인 찾기 초비상 해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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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10.26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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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정거장에서 지구로 돌아온 우주인들의 사진을 대할때마다 우리는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웃지못할 해프닝이 한둘이 아니다.

대표적인 것이 귀환할때마다 벌어지는 초원위의 숨바꼭질이다.

조선일보는 "귀환 우주인을 찾아라.”라는 식으로 이 문제를 다뤘다. 러시아는 우주인이 지구로 귀환할 때마다 이들을 찾는 데 비상이 걸린다. 24일 지구로 귀환한 소유즈 TMA4도 마찬가지. 여기에는 러시아인 겐나디 파달카와 유리 샤르긴, 미국의 마이클 핑크 등 3명이 타고 있었다.

TMA4는 이날 오전 6시쯤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분리된 뒤 3시간30분 만인 오전 9시35분쯤 목표지점인 카자흐스탄 아칼리크 북쪽 88km 지점 초원에 안착했다. 이들이 지구로 귀환하는 방식은 미국처럼 우주왕복선을 타고 착륙하는 것이 아니라, 캡슐에 실려 낙하산을 탄 채 초원에 떨어지는 방식이다. 러시아가 이 같은 방식을 고집하는 것은 비용절감을 위해서다.

문제는 이 캡슐이 착륙 예상지점에 정확히 떨어지지 않는다는 데 있다. 적게는 수십㎞에서 많게는 수백㎞까지 빗나간다. 이 때문에 이들을 찾기 위해 비상이 걸리는 것이다. 이번에도 위성전화를 장착한 40대의 헬기와 항공기가 급파돼, 낙하산에 부착된 인식 시스템을 찾아 1시간 이상 헤매야 했다.

지난해 10월 우주인 3명을 태우고 지구로 귀환한 TMA-2 캡슐을 찾을 때도 그랬다. 지난해 5월에는 캡슐이 목표지점에서 500km나 떨어진 곳에 착륙해 2시간 동안 찾지 못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미국은 러시아의 이 같은 지구 귀환 방식을 ‘원시적’이라고 평가해 왔지만, 지난해 2월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號) 폭발 참사 이후 러시아의 우주선을 이용해 자국 우주인을 ISS로 매번 보내는 처지라, 불평도 못한 채 속만 태우고 있다.

(모스크바=정병선특파원 [ bschung.chosun.com]) 조선일보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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