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TV 짙은 성애물에는 경고문구를 삽입한다
러 TV 짙은 성애물에는 경고문구를 삽입한다
  • 이진희
  • jinhlee@hk.co.kr
  • 승인 2004.11.26 0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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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TV는 서방의 그것과 다름없다. 심야에는 짙은 성애장면을 포함한 에로물이 가감없이 반영된다.

과거 소비예트 시절과 비교하면 말도 안되는 도덕적 타락을 보여주지만, 성적 개방도에 비추면 별것 아닌 것 같다. 그러나 러시아적인 이중성이 현실은 현실이고, 공공물에는 그럴 수없다고 강변해온 게 소비예트 정권이었다. 하지만 민주화 이후 급속도로 TV 화면이 폭력과 성적 에로물로 가득 채워졌다.

그러나 이런 현상도 보수적인 남부 일부 지역으로 부터 규제가 시작됐다. 과도한 폭력이나 성적인 주제를 TV에서 방영하는 것을 막기 시자간 것.

러시아 크라스노다르스크 주(크라이)에서는 에로 영화같은 성적인 프로그램을 방영할 경우 TV 화면에 경고 문구를 반드시 넣도록 했다. 마치 담배의 경고문구처럼 TV 프로그램에도 경고 문구를 삽입해야 한다. 에로성이 짙은 프로그램의 경우 화면을 통과하는 빨간색 선을 긋기도 한다.

부 주지사인 무라트 아헤드자크는 "최근 신문이나 TV에서 선(善)과 조국애, 역사 존중, 노인에 대한 공경 등의 주제가 사라졌다"면서 "혐오적인 프로에 대한 정화 차원에서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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