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싱키에 있는 핀란드-러시아 무엽협회가 러시아에 진출할 핀란드 기업인을 위해 만든 책자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핀란드인을 위한 러시아 관습'이라는 제목의 이 책은 러시아의 각종 법령과 사업상 예절, 러시아어 표현 방법 등을 소개하고 있는데 일부 내용이 뇌물 사례를 다루면서 뇌물을 오히려 조장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일간 이즈베스티야는 25일 핀란드 무역산업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 책 때문에 러시아에서는 뇌물없이 사업에 성공할 수 없는 것처럼 보인다"고 전했다.
책에서는 무슨 뇌물을 어떻게 전달해야 하는지 등 일반론을 비롯해 실제 핀란드 에너지 기업이 러시아 공직자들에게 스위스 은행 계좌로 돈을 송금한 사례 등도 기술돼 있다.
그러나 저자 중 한명인 마이사 모이아넨은 "러시아에서는 뇌물보다는 인간적인 접근이 중요하다"면서 "러시아인들은 한번 뇌물을 주면 계속 요구하기 때문에 뇌물을 주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렇더라도 러시아에서 새해에 코냑, 초콜릿, 사탕, 볼펜, 책 등을 선물하는 것이 좋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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