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으로 그린 러시아 영화간판 서방에 콜렉션 붐
손으로 그린 러시아 영화간판 서방에 콜렉션 붐
  • 이진희
  • jinhlee@hk.co.kr
  • 승인 2005.02.19 08: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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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디자인 전문 매체 '디자인 붐'이 최근 러시아 지방도시의 영화 간판을 소개했다. 60년대 흔히 볼 수 있었던 손으로 그린 영화 간판과 포스터다.

러시아 지방 도시에서 제작된 영화 간판 및 포스터의 특징은 두 가지다.
첫번째 직접 손으로 그렸고 두 번째로 말할 수 없이 조악하다는 점. 이들 포스터나 간판은 몇몇 사업가들이 러시아 지방 도시 및 시골에서 해외 영화를 개봉하면서 홍보를 위해 제작한 것.

미술에 소질이 있거나 경력이 있는 '전문가'를 초빙하기도 했지만 개봉 일자에 쫓기는 극장주들은 직원 중에서 대충 '선발'해 포스터를 그리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포스터 등은 작품성은 형편없지만, 해외의 수집가들 사이에서는 작품 당 수십만원의 가격에 팔리게 될 것이라고 디자인 붐은 설명했다. 희소성이 상당히 높기 때문이다.

러시아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손으로 그린 영화 간판과 포스터는 점점 그 명맥을 잃고 있다. 컴퓨터 등을 이용하는 제작 기술이 획기적으로 발전했기 때문이다. 또 조악한 영화 간판과 포스터는 영화 홍보에 도움을 주기는커녕 관객을 내쫓는 결과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전 세계 극장주들은 꺼리고 있는 형편이다.

(사진 설명 : 첫 키스만 50번째, 트로이, 맨 인 블랙 2, 매트릭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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