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트에서 외국인 살해 혐의자 대거 검거
상트에서 외국인 살해 혐의자 대거 검거
  • 이진희
  • jinhlee@hk.co.kr
  • 승인 2005.04.01 0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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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제 2의 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지난해 발생한 2건의 외국인 살해 사건 피의자들이 검찰에 대거 검거됐다.

일간 코메르산트는 31일 페테르부르크 검찰 당국이 지난해 타지키스탄 여아와 베트남 유학생 살해 등 2건에 대한 범죄 용의자로 22명을 적발했다고 전했다.

검찰은 지난해 2월 타지키스탄 출신 9세 여아를 흉기로 11군데를 찔러 사망케 한 범인으로 8명을 붙잡아 이중 4명을 수감하고 나머지 4명은 가택연금 조치했다.

검찰은 또 작년 10월 베트남 남자 유학생(20) 살해 용의자로 러시아 청년 14명을 검거해 이중 9명을 수감, 나머지 5명은 가택연금했다.

검찰 관계자는 외국인에 대한 공격과 관련한 5건의 사건을 추가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 주재 한국대사관(대사 김재섭)은 이날 최근 페테르부르크에서 발생한 한국 유학생 피습 사건 용의자는 현재까지 단 한명도 검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사관 관계자는 "지난 17~19일 총영사가 페테르부르크를 다시 방문해 관할 경찰서장, 시경 고위 관계자 등을 만났다"며 "현지 경찰이 사건 발생 지역의 불량배들에 대한 탐문 조사를 벌였지만 용의자를 아직 찾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대사관측은 당시 11군데를 찔려 중환자실에 입원했던 조모군(16)이 치료차 한국을 다녀온 뒤 지난 20일 러시아로 돌아왔으며 향후 안전을 위해 페테르부르크를 떠나 모스크바로 거처를 옮길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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