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부터 무려 20년이상 RFU를 이끌어왔던 뱌체슬라프 콜로스코프 전 회장은 지난해 10월 '독일 월드컵 축구대회' 유럽 예선에서 포르투갈에 1-7로 대패하는 등 각종 경기에서 참패하자 인책 사퇴했고, 그 후임을 놓고 정치권과 축구계가 서로 아웅다웅해왔다. 그러나 결국 푸틴 대통령이 미는 것으로 알려진 축구인겸 정치인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 전문성보다 힘을 앞세운 선거판을 보면 우리나라와 똑 같다. 아직도 정치권력이 센 후진국의 전형이다.
RFU 임시총회에서는 2명의 후보가 출마했으며 무트코(46)는 유효 투표 97표 가운데 96표를 얻어 당선됐다. 무트코는 푸틴 대통령과 동향인 상트-페테르부르크 출신이다. 그는 페테르부르크의 '제니스' 축구 클럽 단장과 축구연합회 이사회 간사 등을 지냈다.
무트코는 당선일성으로 축구 국가대표팀의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게오르기 야르체프 감독을 해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국가대표팀은 포르투갈에 1-7로 대패한데 이어 지난달 31일에는 약체 에스토니아와 1-1로 비기면서 '러시아 축구 위기론'이 불거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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