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하늘로 치솟는 롯데 타운
모스크바 하늘로 치솟는 롯데 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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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9.07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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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모스크바에서 또다른 크렘린을 만들고 있다.



현대식 건물이 늘어선 노비아르바트 거리. 하늘을 찌를듯한 스탈린식 외무성 건물이 보이는 거리의 초입에 대형 건설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롯데건설이 짓는 21층 짜리 복합건물로 부지 5600여평,연면적 4만2000여평에 호텔,백화점,오피스텔 등이 들어서는 최첨단 빌딩이다.

러시아 내 외국인 단일 프로젝트로는 역대 최고인 4000억원을 투자하는 이 빌딩은 2006년 말 백화점을,2008년엔 호텔을 완공한다는 목표로 강행군을 하고 있다.

이 건물에 대한 모스크바 시민들의 관심은 지대하다. 워낙 방대한 규모여서 벌써부터 모스크바의 도심구조를 바꿔놓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모스크바 시 당국도 매주 관계자 회의를 건설현장에서 개최할 정도로 애정을 쏟고 있다.

롯데가 모스크바의 핵심지역에 건물을 세울 수 있었던 것은 88올림픽이 계기가 됐다. 소련,미국에서 반쪽짜리 올림픽이 이어진 후 처음 열리는 서울올림픽은 모든 국가가 참여하는 제대로 된 축제로 만들어야 했고,이를 위해 당시 롯데가 러시아팀을 후원하게 됐다. 그 때 맺은 인연을 잘 유지하고 발전시킨 것이 큰 도움이 됐다는 후문이다.

현장을 진두지휘하는 김용덕 소장은 “건물이 완공되면 모스크바의 현대 건축물 가운데 가장 빛나는 작품이 될 것”이라면서 “모스크바에 새로운 명물을 탄생시킨다는 일념으로 철두철미하게 공사를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세종기지 건설에 참여했고 제주롯데호텔을 지은 바 있는 김 소장은 완벽한 시공을 위해 “우리는 한국에서 온 개척자다. 이곳에 한국의 혼을 심자”는 말로 직원들을 독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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