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좋은 총이라고 칼라쉬니코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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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4.18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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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소총은 변함없는 명작(名作)이요,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소총입니다.”

세계 군용소총 중 최고의 성공작 중 하나로 꼽히는 AK소총의 개발자인 미하일 칼라슈니코프가 86세의 나이에도 자신의 작품인 AK소총의 세일즈를 위해 전면에 나서고 있다.

그는 15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AK소총이 지상에서 가장 완벽한 총임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날 회견은 “베네수엘라가 AK 10만정을 구매하려다 너무 구식이어서 계약을 취소했다”는 워싱턴 타임스의 보도를 반박하기 위해 급히 마련됐다.

칼라슈니코프는 “ AK소총은 구식이 아니라 병사들이 많은 훈련을 받지 않고도 조작할 수 있도록 극히 단순하게 설계한 총”이라며 “베트남 전 당시 일부 미군조차도 자신들의 M16 소총보다 고장 없는 AK47을 선호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그는 “워싱턴 타임스 보도는 러시아가 중남미 총기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두려워한 나머지 지어낸 것”이라고 일축했다. 백발의 칼라슈니코프는 현재 AK소총을 생산하고 있는 이즈마쉬사의 고문을 맡고 있으며, 고령에도 불구하고 AK47 소총 판매를 위해 세계 무기 전시회를 찾아다니며 홍보를 하고 있다.

1989년 미국을 방문한 칼라슈니코프는 미국의 M16소총 발명자 유진 스토너와 만났었다. 스토너가 M16 특허권으로 거부가 돼 개인용 제트여객기를 타고 나타났지만 그는 전혀 부럽지 않았다고 말했다. 당시 방 2개짜리 아파트에서 월 300달러의 연금을 받으며 살고 있었던 칼라슈니코프는 “스토너가 AK가 M16보다 우수하다고 인정한 말에 세상을 다 얻은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모스크바=정병선특파원 [ bsch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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