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5일 오전 1시 30분께 나이트 클럽뒤쪽에서 잔 폭발에 이은 화재가 발생, 400㎡ 규모의 클럽이 거의 전소됐다. 화면을 보면 화재 발생 사실을 알고 출입구로 몰린 사림들의 얼굴이 겁에 질려 있다. 통상 이같은 화재가 발생하면 유독가스에 질식해 쓰러져 사망하거나 서로 먼저 탈출하려고 밀고 밀치다 넘어지면서 사망하는데, 이 곳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 사고 당시 이 나이트클럽에선 종업원들과 이들의 가족 등 230여 명이 개업 8주년 기념 파티를 벌이고 있었다고 한다.
당국은 이날 폭발 사고가 불꽃놀이로 인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정확한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다.
현지의 한 관리는 "불꽃놀이 도중 불꽃이 클럽 내부 플라스틱 천장에 옮겨 붙으면서 화재가 난 것으로 보인다"며 "밀폐된 공간에서 불꽃놀이는 불법"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다른 관리는 실내용으로 사용되는 소위 '저온 폭죽'에 불을 붙이는 순간 화재가 났다고 말해 아직 화재 원인물질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대검찰청 사건조사위원회 블라디미르 마르킨 대변인은 "사고는 불꽃놀이 주의사항을 위반했기 때문에 발생했다"면서 "보안 당국이 폭탄 관련 증거물은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사고 직후 정부는 세르게이 쇼이구 비상대책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한 사고 대책위원회를 꾸렸으며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비상대책부, 내무부, 보건사회개발부 장관에게 현장에 달려가 사고 수습에 전력을 기울이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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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드베데프 대통령은 또 이번 화재 관련자들을 강력히 처벌할 것을 지시했다.
이와관련, 러시아 검찰은 이번 참사와 관련해 5명을 검거했다. 검찰 대변인은 “아나톨리 자크 공동 소유주와 스베틀라나 예프레모바 매니저에 이어 또다른 나이트클럽 공동 소유주와 아트 디렉터, 불꽃놀이 담당 민간업자를 체포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