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체제 시위의 상징 모스크바 승리광장이 재개발된다..
반체제 시위의 상징 모스크바 승리광장이 재개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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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8.18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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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에서 '승리광장'은 유명한 시위장소다. 언제부턴가 이 곳에 정부 반체제 인사들이 모여 정부 정책을 비판하고, 인권탄압에 저항했다. 최근 FSB(구 KGB)의 권한 강화로 러시아 인권상황이 더 나빠질 것을 우려한 인권시위대가 가두시위에 나선 곳도 바로 이곳이었다.

러시아 정부는 승리광장이 반체제 인사 시위장소로 이미지를 굳히자 이곳에 건물을 짓기로 했다. 비판 여론이 비등한 것은 당연한 결과.

러시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당국은 승리광장을 폐쇄하고 며칠 내로 건물 신축공사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반체제 인사들은 집회의 자유를 명시한 헌법 31조에 근거해 주로 매월 31일에 열리는 반정부 시위를 봉쇄하기 위해 당국이 꼼수를 부린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한 인권운동가는 “당국은 시민들이 모여 헌법을 준수하라고 요구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며 “그들은 안정을 말하는데, 사람들이 집구석에 앉아 공개적으로 의사 표현도 하지 않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러시아 경찰은 지난 수개월 동안 승리광장으로 모여드는 사람들을 해산시키는 한편 경우에 따라서는 연행함으로써 미국과 유럽 국가들의 비난을 받았다. 실제로 지난달 31일 경찰은 승리광장에서 시위를 하려던 반체제 인사 35명을 연행했다.

일간 코메르산트는 크렘린 고위 인사의 말을 인용, “반체제 진영은 시위를 통해 우리를 시험하고 있는데 양보는 있을 수 없다”고 전했다. 건물을 지으면 시위를 할 장소도 사라지니 일거양득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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