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의 10월엔..
모스크바의 10월엔..
  • 운영자
  • buyrussia@buyrussia21.com
  • 승인 2010.10.27 08: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월의 모스크바는 이제 겨울을 준비하고 있다. 막바지 여행객들과 주민들이 모스크바의 짧아지는 해를 즐긴다.

여행객이 가장 많이, 처음으로 가는 곳은 역시‘아르바트 거리’다. 아르바트의 첫 인상은 의외로 평범하다. 전 세계에서 몰려 온 관광객, 기념품을 팔기 위해 호객행위를 하는 상인들, 데이트 하는 연인들, 산책 나온 가족들, 거리를 놀이터삼아 예술 활동을 하는 사람들로 가득 찬 유럽 어느 도시에서나 볼 수 있을법한 거리였다.

그러나 한번 가본 아르바트를 가끔 생각나게 하는 그의 매력은 겉으로 보이는 모습이 아니라 거리에서 풍겨나오는 분위기였다. 아르바트 거리에서 큰길로 나오면 신아르바트거리다. 롯데호텔과 롯데백화점이 있는, 모스크바의 중심 상권대로다. 깔끔하게 단장된 이 대로를 가면 서방의 여느 대도시 도심이 안부럽다. 화려하고 깨끗하고..볼거리 살거리 많고...

상트페테르부르크나 다른 중소도시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은, 또 한국유학생들은 모스크바에 가면 가장 먼저 스타벅스에서 ‘러시아 한정판 텀블러’를 산다. 언제부턴가 스타벅스 텀블러는 모스크바를 여행하는 사람들이 꼭 사야 할 기념품이 되어 버렸다고 한다.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비롯해 다른 도시에는 스타벅스가 없기 때문이다. 그만큼 스타벅스는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라 러시아에서도 그 브랜드로, 분위기로 장사잇속을 챙길 정도가 됐다.

아르바트서 걸어서 갈 수 있는 모스크바 붉은 광장은 여행 필수코스다. 양파 모양의 아름다운 성 바실리 성당이 있고, 크렘린이 있고, 이제는 가치가 많이 떨어졌지만 여전히 관광객이 몰리는 레닌묘가 있고, 역사박물관이 있고...붉은 광장은 여행의 핵심 장소였다.

모스크바에 갔다오면 다들 붉은 광장에서 성 바실리 성당을 배경으로 엽서같이 아름다운 사진들을 찍어 자랑한다. 파리에 에펠탑이 있다면, 뉴욕에 자유의 여신상이 있다면 모스크바를에는 상징 아이콘으로 성바실리 성당이 있다. 그곳을 배경으로 한컷 한다면 어디가나 모스크바를 갔다온 기념이 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