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1일 저녁 이르쿠츠크주 오신스크 지역의 여러 마을 주민들이 UFO가 불길에 휩싸여 타이가 숲에 추락하는 것을 봤다는 신고전화가 빗발치면서 소동은 벌어졌다. 한 주민은 "집안에 있는데 갑자기 번개가 칠 때처럼 환한 빛이 창문을 통해 쏟아져 들어왔고 잠시 뒤 가구가 흔들릴 정도의 큰 굉음이 들려 지진이 난 줄 알고 집 밖으로 뛰쳐나왔다"고 증언했다.
신고를 접한 현지 재난 당국은 비행기 추락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지역항공당국과 군 당국, 연방보안국 등에 확인했으나 사고는 없었다.
날이 밝자 소방대 등이 주민들이 증언한 사고 현장으로 긴급출동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비상사태부는 헬기까지 띄워 인근 지역을 살폈지만 아무런 흔적도 발견하지 못했다.
천문학자들은 주민들의 증언을 종합해볼 때, 거대한 운석이 공중에서 폭발한 뒤 타이가 숲으로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운석이 폭발하면 먼지로 변하기 때문에 숲에서 아무런 흔적도 찾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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