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시카고대학 국가여론연구센터가 1988년부터 2008년까지 20여년간 전 세계 30여 개 국가에서 동성애에 대한 견해를 묻는 5가지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30여 개 국가 중 27개 국가에서는 동성애를 인정하는 분위기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러시아, 키프로스, 체코, 라트비아 등지에서는 동성애를 더 거부하는 양상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러시아는 지난 1991년 전 인구의 59%가 동성애 행위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는데 지난 2008년에는 64%로 증가했다. 이같은 여론은 지난 주 모스크바 크렘린 인근에서 열린 동성애자 가두시위에서도 나타났다. 보수단체 회원들이 시위를 막기 위해 무력을 행사하고, 경찰당국도 집회 자체를 원천 금지했다.
모스크바 경찰은 당시 서방국가 출신 동성애자 인권 수호 운동가 세 명과 집회에 참여한 시민 30여 명을 체포했다가 몇 시간 만에 풀어주었는데, 여론과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 특히 러시아 내 유대교 초 정통파는 러시아 정부에 ‘동성애 인권 운동 집회’를 금지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네덜란드, 덴마크, 노르웨이, 스위스, 벨기에 등은 동성애에 가장 관대한 국가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 바이러시아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