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마을에 러시아 학생들이 여름 캠프로 찾는 까닭은?
영어 마을에 러시아 학생들이 여름 캠프로 찾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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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7.19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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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단체장의 전시행정’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던 한국 영어마을로 러시아인들이 찾고 있다.

박현봉(48) 한국관광공사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지사장은 “한국의 영어마을이 러시아 극동지방 청소년들이 가장 좋아하는 방학 프로그램 중 하나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18일 중앙일보가 경기영어마을 파주캠프 등 기숙사를 갖춘 전국의 영어마을 6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1~7월 한국으로 영어교육을 받으러 온 외국인(예약자 포함)은 1000명을 넘었다. 국적별로 보면 러시아가 902명(47.7%)로 절반가까이 되고, 일본도 853명(45.1%)이었다. 중국(62명)과 태국(43명), 대만(18명), 싱가포르(12명)가 뒤를 이었다.

러시아 학생들은 왜 올까? 학생들을 인솔해 인천영어마을에 온 교사 타티아나(51)는 독특한 교육프로그램을 꼽았다. 그는 “영어마을 같은 스토리가 있는 체험식 영어교육이 러시아엔 없다”며 “학생의 수준에 맞춘 체험 위주의 수업 방식에 신뢰가 간다”고 말했다.

박 지사장은 "러시아 극동 지방도 방학 때면 어학연수를 위해 자녀를 미국·호주·캐나다 등으로 보낸다"며 "그러나 문제는 비싼 비용이어서 한국쪽으로 눈길을 돌린다"고 했다. 통상 미국이나 캐나다로 가려면 항공료에 연수, 숙박 비용(2주)만 해도 4000달러가 넘어간다. 반면 한국의 영어마을은 그 절반 가격에 숙박과 관광까지 해결할 수 있다. ‘절반 가격에 가까운 곳에서 영어권 국가처럼 영어교육을 받을 수 있다’고 소개한 것이 먹혔다”고 했다.

영어마을은 2007년부터는 외국인 학생을 유치하기 시작했다.

경기영어마을 파주캠프 장원재 사무총장은 “다음 달엔 한국·러시아·일본 학생이 한곳에 모여 영어 공부와 각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과정을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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