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조작은 그 원조가 볼쉐비키 혁명의 러시아 정부?
사진 조작은 그 원조가 볼쉐비키 혁명의 러시아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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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7.20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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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북한 중앙통신이 보낸 사진 한장이 디지털 조작이라며 신문에 크게 났다. 북한 사람들이 범람한 강물에 아랫도리가 잠긴 채 걷는 사진이다. 나무와 물 사이 경계가 흐릿하고, 사람 허벅지와 물 사이 화소(畵素)가 번져 있거나, 수면을 복사해 붙인 흔적이 뚜렷했다. 포토샵으로 '복사해 붙이기'를 할 때 상의 경계부분에서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한다.

사진 조작의 원조는 어쩌면 러시아다.

1917년 러시아혁명 직후 볼셰비키 병사들이 거리에서 환호하는 사진이 있다고 한다. 원래 병사들 배경에 있던 상점 간판은 '시계-금은방'이었다. 흑백사진이어서 붉은 깃발은 시커멓게 표현됐다.

그래서 홍보에 목말라하던 공산당은 그 사진에 '혁명 열기'가 부족하다고 여겨 간판을 '싸워서 권리를 쟁취하자'로 바꿨다. 또 깃발엔 흰색을 칠하고 '제정 타도'라고 써넣었다. 그렇게 볼쉐비키 혁명의 열기를 드높였다.

스탈린시대에도 사진 조작은 잇따랐다. 그 시절 수많은 혁명전사들이 수청됐는데, 그때마다 그 얼굴을 공식 사진에서 지워버리고 내보냈다. 북한이 러시아의 이런 수법은 수십년 지나서야, 또 디지털 기술이 나온 뒤에애 베기는 것일까?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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