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맥주는 러시아서 술로 분류돼 판매 규제를 받는다
앞으로 맥주는 러시아서 술로 분류돼 판매 규제를 받는다
  • 이진희
  • jinhlee@hk.co.kr
  • 승인 2011.07.21 0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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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카의 천국 러시아에서 술로 대접받으려면 알콜 도수가 어느 정도는 되어야 한다. 여름이면 지하철 역 인근에서 맥주를 병채 마시는 러시아 인들에게 맥주는 술인가? 하고 물으면 음료수..라고 답할 것이다.

와인도 마찬가지다. 식사때 마시는 와인 정도는 그냥 테이블에 제공되는 음료수쯤으로 알기 마련이다. 그러나 맥주나 와인도 많이 마시면 취한다.

그 부작용이 러시아에서 일자, 맥주를 알콜 제품에 추가시키는 내용을 담은 법안이 채택됐다고 현지 언론이 20일 보도했다. 한마디로 맥주를 술로 포함시키지 않다가 이제사 술을 분류한 것.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맥주를 비롯해 알콜 함량 0.5% 이상의 모든 주류 제품의 생산과 유통을 정부가 관리하는 새 법률안에 서명했다. 새 법률에 따라 2013년 1월 1일부터 맥주도 다른 알콜 제품과 마찬가지로 밤 11시부터 오전 8시 사이에 식당이나 카페 등 대중음식점이 아닌 일반 상점에서는 판매가 금지된다. 또 지금까지와는 달리 낮에도 정식 허가를 받은 상점이나 매장이 아닌 간이 매대에서는 맥주를 판매할 수 없다. 지하철 주변에 있는 간이 키오스크에서 맥주를 살 수 없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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