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러시아 경제전문 일간지 RBK에 따르면 미국 금융 기관 JP 모건은 세계 금융 시장 혼란과 유가 하락 등을 이유로 러시아의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당초 4.5%에서 3.7%로 내렸다. 이 예상에 대해서는 러시아 정부도 동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신문은 JP모건의 예측이 아니더라도, 국가 경제의 석유 의존도가 너무 높기 때문에 금융위기와 국제 유가 하락이 동시에 진행되는 현 상황에서 경제성장률 조정은 불가피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라고 전했다.
러시아 전문가들은 대체로 유가가 10% 떨어지면 러시아 경제 성장률은 1% 포인트 떨어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에 미국발 금융혼란으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선에서 70달러 수준으로 떨어지면 올해 러시아 경제 성장률은 1.5~2%까지 내려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더욱 암울한 전망은 달러당 70달러 선의 유가가 3~4개월 지속되면 러시아 경제 성장률이 0%가 되거나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설 수 있다는 것. 이런 시나리오가 현실적인 예측이라는 게 러시아 전문가들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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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지난 7월초 러시아 경제부가 제시한 전망치인 3.7% 성장에 비해 0.3%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또한 지난 1분기에 기록한 4.1%에 비해서도 성장세가 둔화된 것. 이에 따라 러시아 정부가 내놓은 올해 성장 전망치인 4.2% 달성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