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 메드베데프, 러 항공업계 구조조정 시작한다
성난 메드베데프, 러 항공업계 구조조정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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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9.13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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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야로슬라블 항공기 추락사고 이후 강력한 항공업계 구조조정을 요구했다. 야로슬라블 참사는 탑승한 로코모티브 아이스하키팀 전원이 사망하는 비극을 불렀다.

크렘린 공보실이 내놓은 언론보도문에 따르면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11일 안전 기준을 충족시킬 능력이 없는 항공사들을 오는 11월 15일까지 퇴출시키도록 정부와 관계 장관에 지시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또 승무원 교육에 대한 국가 감독, 민간 항공기 운항의 안전 확보를 위한 국가 프로그램 이행, 비행 안전 관리 시스템 도입 등을 위한 항공 법률 개정안을 정부가 마련해 의회에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동시에 법규를 위반하는 항공사들에 대해 법원 판결 없이도 영업을 정지시킬 수 있도록 하는 법률안도 12월 20일까지 함께 의회에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이같은 대통령의 요구는 구소련 붕괴후 우후죽순처럼 늘어난 소형 항공사들을 한꺼번에 정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항공사들이) 생산국에 관계없이 현대적 기준에 부합하는 민간 여객기들을 장기 임대하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내년 2월 1일까지 신속히 내놓으라고 명령했다. 지역및 지방 항공사들이 러시아제 최신 여객기든 보잉과 같은 외국 여객기든 장기 임대할 경우 정부가 예산으로 임대비의 일정 부분을 지원하라는 취지다.

그동안 영세 항공사들은 자금난으로 구소련 시절부터 내려온, 낡은 여객기를 계속 운항함으로써 사고의 주요 원인을 제공했다는 평가다.

러시아 교통부에 따르면 현재 러시아에는 약 130개의 항공사들이 영업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10개 정도의 회사가 전체 운송의 85%를 담당하고 있다. 나머지 120여개 회사들은 지역 노선에 취항하거나 전세기만을 띄우는 영세한 항공사들로 알려졌다.

이 문제 해결은 푸틴 총리이 맡고, 빅토르 흐리스텐코 산업통상부 장관과 이고리 레비틴 교통부 장관은 내년 1월 1일까지 민간 항공기에 지상 충돌 경고 시스템과 영공 비행 항공기 경고 시스템 설치 작업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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