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없는 야로슬라블 여객기 추락사고..그 원인..
어이없는 야로슬라블 여객기 추락사고..그 원인..
  • 이진희
  • jinhlee@hk.co.kr
  • 승인 2011.09.15 0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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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없다는 표현은 이때 써야할 지 모르겠다. 지난 7일 러시아 야로슬라블여객기 추락 사고의 원인이 조종사 실수 때문이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14일 모스코프스키 콤소몰레츠(MK)에 따르면 사고조사위원회는 조종사가 항공기 정지 중에 작동시키는 제동장치를 풀지 않고 활주로를 달리는 바람에 여객기가 이륙에 필요한 충분한 속력을 내지 못해 결국 추락한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정지 중 제동장치는 자동차의 '사이드 브레이크'와 비슷한 것으로, 이 제동장치를 풀지 않을 경우 이륙에 필요한 추진력을 얻기 힘들다.

블랙박스의 음성 녹음 분석 결과, 이륙 직전 조종사 안드레이 솔로멘체프가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부조종사 이고리 제벨로프에게 여객기를 조종하라고 지시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이 신문은 그 과정에서 조종사와 부조종사가 깜빡 잊고 제동장치를 풀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제동장치를 풀지 않은 상태에서 사고기는 활주로를 따라 1천500m를 달렸지만, 충분한 속도를 내지 못했고, 결국 활주로를 벗어나 잔디 길을 약 400m 정도나 더 달리고 나서 이륙했으며 충분한 고도를 날아오르지 못한 탓에 인근 볼가강의 등대 기둥과 충돌한 뒤 추락했다는 것이다.

때문에 조사위원회측은 여객기의 기술적 결함은 발견되지 않았고 중량 초과도 없었으며 이륙 당시 기상상태도 정상이었다고 정부측에 보고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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