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모스코프스키 콤소몰레츠(MK)에 따르면 사고조사위원회는 조종사가 항공기 정지 중에 작동시키는 제동장치를 풀지 않고 활주로를 달리는 바람에 여객기가 이륙에 필요한 충분한 속력을 내지 못해 결국 추락한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정지 중 제동장치는 자동차의 '사이드 브레이크'와 비슷한 것으로, 이 제동장치를 풀지 않을 경우 이륙에 필요한 추진력을 얻기 힘들다.
블랙박스의 음성 녹음 분석 결과, 이륙 직전 조종사 안드레이 솔로멘체프가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부조종사 이고리 제벨로프에게 여객기를 조종하라고 지시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이 신문은 그 과정에서 조종사와 부조종사가 깜빡 잊고 제동장치를 풀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제동장치를 풀지 않은 상태에서 사고기는 활주로를 따라 1천500m를 달렸지만, 충분한 속도를 내지 못했고, 결국 활주로를 벗어나 잔디 길을 약 400m 정도나 더 달리고 나서 이륙했으며 충분한 고도를 날아오르지 못한 탓에 인근 볼가강의 등대 기둥과 충돌한 뒤 추락했다는 것이다.
때문에 조사위원회측은 여객기의 기술적 결함은 발견되지 않았고 중량 초과도 없었으며 이륙 당시 기상상태도 정상이었다고 정부측에 보고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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