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상원의장이 된 상트페테르부르크 사단 출신의 '철의 여인' 마트비옌코
러 상원의장이 된 상트페테르부르크 사단 출신의 '철의 여인' 마트비옌코
  • 운영자
  • buyrussia@buyrussia21.com
  • 승인 2011.09.22 10: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발렌티나 마트비옌코(62) 전 상트페테르부르크 지사. 여성이면서 소위 '상트페테르부르크 사단'의 핵심이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사단의 핵인 푸틴총리와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모스크바 중앙무대에서 역할을 하는 동안 고향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지켰던 마트비옌코가 드디어 중앙무대로 진출했다. 그것도 헌법상 대통령과 총리에 이어 권력 서열 3위에 해당하는 상원의장으로, 화려하게 데뷔했다.

21일 상원의장에 선출된 마트비옌코는 러시아 역사상 여성으로서는 최고위 공직에 오른 인물이 됐다.

마트비옌코는 상트페테르부르크 사단의 핵심 답게 러시아 정치권에서 '기록 제조기'로 불린다. 지난 2003년 상트페테르부르크 지사 선거에서 당선된 이후 8년간 러시아 83개 지방행정 단위의 유일한 여성 수장이었다. 또한 러시아 언론들이 매년 조사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순위에서도 1위를 놓친 적이 없다.

마트비옌코는 구 소련 시절인 1949년 우크라이나에서 태어났지만 푸틴의 고향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1972년 화학·약학대학을 졸업했다. 그리고 소련공산당 간부, 몰타와 그리스 대사 등을 지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사단에 진입하게 된 것은 역시 푸틴 총리와 맺은 인연때문. 2000년 러시아 대선을 한 달 앞두고 마트비옌코는 지역사회의 추대를 받아 대선 후보가 됐다. 그러나 출마를 포기하고 푸틴의 대선 캠프로 들어가 '현인(賢人)그룹'을 이끌면서 푸틴을 도왔다. 푸틴은 이런 마트비옌코에 대한 보답으로 2003년 상트페테르부르크 지사 선거를 막후에서 지원해 마트비옌코가 63%의 압도적 지지로 당선되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그후 그녀는 '철의 여인'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2006년 상트페테르부르크 네바강변에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의 새 사옥 '가스프롬 시티(높이 300m)'를 짓기로 결정했기 때문.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돼 있어 일부 지역엔 고도 제한이 있다. 가스프롬 시티 건물 부지는 고도 제한 지역이라 유네스코와 지역 유지들은 도시 경관을 망칠 것이라며 이 계획에 반대했다. 그러나 마트비옌코는 "300m 높이의 가스프롬 시티는 러시아의 자랑이자 유럽의 자랑이 될 것"이라며 강행하고 있다.

또 2007년 5월에는 체첸출신 테러리스트들의 암살표적이 되기도 했다. 다행히 당시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플라스틱 폭탄으로 그녀를 암살하려던 테러단을 체포해, 위기를 넘겼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