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시위, 페이스북 통한 동참 호소가 먹혔다
러 시위, 페이스북 통한 동참 호소가 먹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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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12.09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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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시위 동력은 소위 SNS다. 유명 블로거들이 인터넷 블로그는 물론, SNS까지 직접 소통하면 국민들을 모으고 있다. 페이스북도 시위대의 정보 소통의 장이다.

지난 4일 하원 선거 이후 부정 선거 논란으로 시끄러운 러시아에서 선거 후 첫 주말인 10일 약 2만5000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규모 시위가 예고되어 있다. 모스크바 볼로트나야 광장에서 집회를 열자고 제안한 '진실한 선거를 위한 모임' 페이스북에는 9일 현재 3만2600명의 이용자들이 집회 동참 의사를 밝혔다. 러시아의 SNS 서비스 '브콘탁체'(Vkontakte)에 개설된 같은 사이트에도 1만8400명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브콘탁체엔 러시아 인들이 한달 평균 7.1시간을 이용한다는 통계가 나와 있다. 하루에 15분가량 접속하는 셈이다.

러시아 당국은 확산되는 온라인 시위를 막기 위해 나섰지만 효과는 신통치 않다. 브콘탁체의 대변인은 "러시아 연방보안국(FSB)로부터 거리 시위나 혁명을 호소하는 이들의 계정을 차단하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우리는 그런 이들을 모니터링하고 있지만 폭력을 조장하는 경우에만 차단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라고 밝혔다.

러시아 내무부의 사이버 보안부서 관계자도 현지 언론에 SNS 사이트에 익명으로 가입한 이들이 사회를 위협하고 있다며 이들이 실명과 실제 주소를 등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러시아의 유명 블로거 안톤 노시크는 "당국은 인터넷 사업자의 사소한 법규 위반으로도 사업면허를 취소할 수 있기 때문에 사실 인터넷을 통제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라면서도 "하지만 (인터넷 통제는) 더 많은 시민들을 분노하게 만들 것이기 때문에 당국이 그런 '무바라크식'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인터넷 이용자는 5080만 명이다. 전체 1억4290만 인구 중 3분의 1을 조금 넘는 수준이지만 절대 수자로는 유럽의 어느 국가보다 크다.

러시아 당국은 오랫동안 페이스북의 힘을 과소평가해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고작해야 몇몇 언론인과 활동가들이 주도한다고 생각해 왔다는 것이다. 그러나 메드베데프 대통령이나 푸틴 총리가 트윗트 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는데, 페이스북만 무시했다고 할 수는 없다. 트윗트나 페이스북 중 어느 편이 더 러시아에서 영향력을 갖는지 알려져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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