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에 등장한 인형 시위대를 아십니까? 총선 부정 규탄에 앞장서
시베리아에 등장한 인형 시위대를 아십니까? 총선 부정 규탄에 앞장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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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1.27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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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한 '인형 시위'가 러시아 사법 당국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자칫 전국 곳곳에서 '모방 시위'로 이어진다면 더욱 고민스럽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6일 시베리아의 작은 도시 바르나울 시 경찰이 시위대의 구호를 담은 인형을 진열하는 방식의 신종 시위 방식의 위법성 여부를 수사해 달라고 검찰에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경찰로서도 기발한 인형 시위를 어떻게 해볼 수 없다는 절박감에서 나온 조치일 것이다. 검찰당국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지켜볼 일이지만, 최근 모스크바를 뒤흔든 총선 부정 선거 규탄 시위에 이어 이런 류의 시위는 푸틴 정권에게 또 하나의 고민이다.

바르나울 시의 인형 시위는 이렇게 진행된다. 곰인형과 '레고' 인형 등 작은 인형들에게 시위 피켓을 들게 한 다음 야외에 진열하는 것이다. 처음 등장한 인형 시위대의 인형들은 총선 부정 선거를 겨냥해 "깨끗한 선거를 원해요", "도둑놈은 크렘린궁이 아니라 감옥에 가야 해요" 등의 피켓을 들었다.

가디언 지는 바르나울시 시민 단체들이 모스크바 처럼 선거 부정에 항의하고 푸틴의 대선 출마에 반대하는 시위를 계획했으나 당국에 의해 번번이 허가를 받지 못하자 인형들에게 피켓 시위를 대신 맡겼다고 전했다. 행인들은 이같은 인형들을 보고 좋아했지만 경찰은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러시아에서 이같은 '기발한' 시위는 처음이 아니다. 한 시민단체는 공공기관의 차량이 교통질서를 고의적으로 위반하는데 대한 항의로 푸른 양동이를 머리에 뒤집어쓴 채 거리로 나섰고, 저항적인 예술가 집단 '보이나'는 상트페테르부르크시의 도개교에 65m 길이의 남근 그림을 그려 놓기도 했다. 이 그림은 도개교가 열려 수직으로 서면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의 상트페테르부르크시 본부를 마주보게 된다고 한다. 시위 형태로만 보면 아주 기발하고 희화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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