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루미늄 기업 루살의 데리파스카 회장은 마피아와 동업을 했다?
알루미늄 기업 루살의 데리파스카 회장은 마피아와 동업을 했다?
  • 이진희
  • jinhlee@hk.co.kr
  • 승인 2012.07.10 0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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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알루미늄기업 루살의 올레그 데리파스카(44) 회장이 마피아 연계설로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데리파스카도 올리가르히 출신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마피아 연계설은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최근들어 그같은 추문은 사라진 상태였다.

영국 더타임즈는 9일 데리파스카 회장의 사업동료였던 하즈다로프가 독일에서 돈세탁과 관련된 재판을 받을 때 마피아 연루설을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하즈다로프는 데리파스카 회장이 구 소련 붕괴후 세력을 키운 마피아조직인 '이스마일로프스카야'와 연루돼 있다고 독일 법정에서 주장했다. 또 데리파스카 회장이 루살을 키우는 과정에서 경쟁사 동정을 파악하기 위해 FSB 정보원을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데리파스카 회장은 1990년대 후반 `피의 알루미늄 전쟁`을 통해 올리가르히로 성장했다. 이 신문은 데리파스카 회장의 동료인 하즈다로프의 증언을 통해 루살의 성장 비밀을 밝혀낼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같은 하즈다로프의 증언은 9일 런던 대법원에서 열린 데리파스카 회장과 과거 사업동료였던 마이클 처니간의 지분 반환 소송 재판에 앞서 언론에 공개된 것이다. 처니는 데리파스카 회장에게 루살의 지분 13%를 빼앗겼다며 7억3000만달러의 반환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데리파스카 회장은 처니와 사업 동료였던 적이 없으며 마피아 '이스마일로프스카야'파의 보스인 안톤 말레프스키와 처니가 꾸민 음모라고 반박했다.

사실 올리가르히 출신인 데리파스카 회장은 세계적인 알루미늄 기업 루살을 장악한 뒤 영국으로 진출해 영국 정계와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고 한다. 2008년엔 영국 노동당의 거물 피터 만델슨 전 유럽연합 집행위원과 당시 각료 후보인 조지 오스본 재무장관 후보를 그리스로 초대, 요트 접대를 했으며 2005년에는 만델슨과 금융 명문가의 후손인 나다니엘 로스차일드와 함께 시베리아 여행을 떠난 적도 있다.

데리파스카 회장의 재산은 세계 금융위기 여파로 다소 줄긴 했지만 한때 280억달러에 달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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