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과감한 채권시장 개방, 루블화 활용 자본시장 개방으로 가는 첫걸음
러시아의 과감한 채권시장 개방, 루블화 활용 자본시장 개방으로 가는 첫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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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11.01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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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WTO 가입을 계기로 자본시장 개방에 나섰다. 향후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교역및 물류 중심지를 넘어 뉴욕이나 런던에 버금가는 금융중심지로 부상한다는 계획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러시아는 최근 세계 최대 채권 결제 시스템을 운영하는 벨기에 유로클리어 뱅크의 러시아 예탁결제기관(NSD) 접근을 허용했다. 이로써 외국기업들은 NSD로 러시아 기업 및 정부 채권 등 루블화 표시 채권에 대한 접근이 한결 쉬워졌다. 사실상 러시아에 존재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로 연결 및 정보 공유, 매매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현재 러시아에서 외국 채권 투자자들이 차지하는 비율은 4~6%로 다른 신흥시장(이머징마켓)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이 신문은 러시아의 자본시장 개방이 날로 증가하는 재정 및 연금 적자분을 메우거나 외국인 투자를 늘리기 위해서 필수적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러시아가 보유하고 있는 석유자원은 풍부하지만, 이를 통한 무역수지 흑자도 앞으로 몇 년 안이면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기에, 앞날을 내다본 통큰 개방이라는 것이다.

이 신문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러시아 담당 이코노미스트인 클레멘스 그라페는 "루블화가 달러, 유로 및 엔화와 같은 국제 준비통화가 되기 위해선 러시아에 제 기능을 하는 채권시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관련, 투자은행인 영국의 바클레이즈는 러시아의 자본 시장 개방으로 현재 1,000억달러 규모의 국채 시장이 앞으로 300억달러를 추가로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물론 이같은 전망에 대한 회의론도 있다. 러시아의 경우 정치적 상황도 불안정한 데다 루블화로 주요 준비통화를 만들기에는 기업 경영의 투명성 확보 등 개혁해야할 부분이 산재해 있다는 게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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