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정교가 러시아에서는 순수하게 기독교 색채만을 가진 게 아니라는 증거로 페북에서 이런 글을 올렸어요.
2월 20일은 러시아 정교회에서 4복음서 기록자 중의 한 명인 성 루가(St. Luke..소위 누가복음)의 축일로 기념하는 날인듯 싶다. 이날 러시아에선 사진에서 보듯이 화려한 장식이 돋보이는 크고 둥근 빵을 구워 자신들은 조금만 먹고, 나머지는 걸인들에게 나누어 주었다고 한다. 그러면 나중에 꼭 복이 되어 되돌아 온다고 믿었단다.
그런데, 매우 흥미로운 사실은 이 빵에 다진 양파를 반드시 넣어 구웠다는 것. 성 루가의 러시아어 표기가 Лука이고, 양파의 러시아어 단어도 비슷한 лук 이다. 그러니, 루가(루카)의 축일에 를 넣은 빵, 또는 음식을 먹고 걸인들에게 나누어 주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생각이지 않겠는가.
이중 신앙, 기독교 신앙과 이교 신앙의 투쟁의 문제라기보다, 어쩌면 의심하는 것이 이상하다 싶을 정도의 자연스런 용융의 결과이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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