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간 모스크바, 완전히 바뀐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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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5.03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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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모스크바 특파원을 지낸 김병호 기자가 오랜만에 모스크바 취재를 갔다. 그 첫 느낌을 송고했는데, 시작이 상징적이다.

"비행기가 모스크바 셰레메체예보 국제공항에 착륙하자 기자는 반사적으로 입국심사대까지 거의 뛰다시피했다. 러시아 공무원의 일처리 속도를 감안할 때 자칫하다간 입국심사 통과에 장시간 소요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사고는 이미 지나간 옛날 생각이었다. 3년 전에 개장한 모스크바 셰레메체예보 3(이 공항완공 이전에 1, 2가 있었다) 공항에서 근무하는 출입국 관리요원들의 일처리는 이전과 달랐다. 그는 세계 최고수준인 인천공항 수준의 속도는 아니더라도, 만족할 만했다고 적었다.

과거 몇개의 심사대만 열어놓고, 까다로운 입국심사로 탑승객을 지키게 만들었던 풍경은 이제 모두 과거사. 심사대 벽면 한쪽에는 '공항에서 개선해야 할 점을 제보해달라’는 안내판도 붙어 있었다.

공항이 바뀐 만큼 도시도 바뀌어 있었다. 화려한 만큼 모든 게 비쌌다고 한다. 김 기자는 "공항에서 시내로 이동하는 택시를 타는데 러시아인 ’삐끼’들은 자그마치 4,500루블(약 16만원)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택시 요금도 여전히 미터 요금 대신 흥정을 필요로 했다. 다만 목적지별로 가격을 적어놓은 종이를 들먹이며 객관적인 점을 강조하려 하는 정도가 예전과 달랐다.

호텔 비용은 상상을 초월한다. 국내 모텔시설보다 못한 호텔 방값이 1박에 30만원을 훌쩍 넘는다. 모스크바에서 가장 비싼 롯데호텔은 일반 객실이 70만~80만원이나 된다.

모스크바 근무를 마치고 국내로 귀국한 한 롯데호텔 직원은 "모스크바 롯데호텔은 워낙 비싸서 한국인은 거의 찾을 수 없지만 거의 만실"이라고 말했다. 주요 고객이 중동이나 유럽에서 오는 귀빈들, 또 러시아 자체 수요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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