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반복되는 러 시베리아의 산불, 시베리아횡단열차 연착도
매년 반복되는 러 시베리아의 산불, 시베리아횡단열차 연착도
  • 이진희
  • jinhlee@hk.co.kr
  • 승인 2013.05.14 0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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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시베리아와 극동 지역 산림 지대에서 산불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맘때면 늘 있는 일이다. 20여년전 현지 취재를 갔을때도 시베리아횡단열차를 타고 가다 산불때문에 막혀 두어시간 열차가 정차한 경험도 갖고 있다. 안내하던 가이드 고려인 아저씨는 "이맘때는 늘 이런 일이 생기니 마음에 두지 말라"고 했다. 한참 뒤 산불이 훑고 지나간 철길을 지나가면서 '산불이 기차를 덮치면 어떡하나'하는 쓸데없는 걱정을 하기도 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13일 현재 시베리아 33곳에서 1만여 헥타르(ha) 면적의 숲이 불타고 있다. 부랴티야 공화국, 티바 공화국, 자바이칼스크주, 크라스노야르스크주 등에서 산불이 확산되고 있다.

산림 당국은 1000여명의 요원과 130대 이상의 장비를 투입해 산불 진화에 총력을 쏟고 있으나 역부족인 상황이다. 일부 지역에선 군인과 진화 장비를 실은 군용 헬기 일류신(Il)-76 등도 산불 잡기에 동원됐다.

바이칼 호수 인근의 브랴티야공화국과 투바 공화국 등은 지난 8일부터 산불 확산에 따른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러시아에선 매년 겨울이 끝나고 4~5월부터 산불이 시작돼 비가 쏟아지는 7~8월까지 계속되면서 엄청난 면적의 산림이 불타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산불 원인으론 주민들의 부주의한 불 사용과 농촌 지역의 초지 태우기, 마른 번개 등이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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