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언론에 따르면 13일 현재 시베리아 33곳에서 1만여 헥타르(ha) 면적의 숲이 불타고 있다. 부랴티야 공화국, 티바 공화국, 자바이칼스크주, 크라스노야르스크주 등에서 산불이 확산되고 있다.
산림 당국은 1000여명의 요원과 130대 이상의 장비를 투입해 산불 진화에 총력을 쏟고 있으나 역부족인 상황이다. 일부 지역에선 군인과 진화 장비를 실은 군용 헬기 일류신(Il)-76 등도 산불 잡기에 동원됐다.
바이칼 호수 인근의 브랴티야공화국과 투바 공화국 등은 지난 8일부터 산불 확산에 따른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러시아에선 매년 겨울이 끝나고 4~5월부터 산불이 시작돼 비가 쏟아지는 7~8월까지 계속되면서 엄청난 면적의 산림이 불타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산불 원인으론 주민들의 부주의한 불 사용과 농촌 지역의 초지 태우기, 마른 번개 등이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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