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가 죄악인 사회에서 이제는 인터넷이 죄악인 러시아?
종교가 죄악인 사회에서 이제는 인터넷이 죄악인 러시아?
  • 이재헌
  • jhman4u@hanmail.net
  • 승인 2013.06.11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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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정교회 수장인 키릴대주교는 10일 수도사들에게 무분별한 인터넷 접속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러시아는 유선 인터넷망보다 무선을 이용한 스마트 폰을 통한 인터넷 접속이 급속도로 늘면서 인터넷의 폐해가 부각되기 시작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키릴 대주교는 이날 그리스의 조그라프 수도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오늘날 인터넷은 심각한 유혹이 되고 있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그는 "세상의 구원을 위해 올바른 환경 조성에 힘써야 할 수도사들이 스마트 폰을 이용해 죄악으로 가득찬 인터넷을 기웃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마디로 인터넷에 접속하는 것이 죄악이라는 지적인데, 구소련 시절 종교자체가 죄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러시아 국민의 75%가 자신을 러시아 정교회 신자라고 밝힐 정도로 정교회가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키릴 대주교는 최근 인터넷과 SNS의 페이스북 덕택에 종교 아이콘으로 급부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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