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화로 가던 중앙아 아랄해가 다시 살아난다
사막화로 가던 중앙아 아랄해가 다시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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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6.21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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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위 최악의 환경재앙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중앙아시아 아랄해의 사막화가 멈춘 것으로 조사됐다.

러시아 과학원 소속 해양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1960년대부터 시작된 아랄해의 사막화가 멈췄다고 한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표트르 자브야로프 해양연구소 부소장은 "최근 조사된 여러 수치는 아랄해가 주변 하천과 지하수의 꾸준한 공급으로 수량이 균형을 유지하는 등 안정화에 들어간 모습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다양한 민물고기와 동ㆍ식물성 플랑크톤 등 40여 종의 생물이 발견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아랄해는 주기적으로 사막화 과정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멀게는 2천년 전, 가깝게는 400~500년 전에 아랄해는 지금과 비슷한 사막화 과정을 보였다는 것. 다행한 것은 아랄해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레 예전의 모습을 되찾은 복원력을 과시해 이번에도 일단 안정화에 들어가면 조금씩 예전 모습을 되찾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기대한다.

아랄해는 1960년대 까지만 해도 세계에서 4번째로 큰 호수였다. 최고수심도 69M였지만 사막화가 진행되면서 현재는 80% 이상이 소금 사막으로 변했고 수량도 10분의 1로 줄었다.

아랄해의 비극은 그러나 인재라는 목소리가 높다. 1960년대 옛소련이 주요 수원이었던 아무다리야와 시르다리야강의 물을 이용해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지의 광대한 땅을 관개농지로 바꾸면서 아랄해로 흘러드는 수량이 줄면서 사막화가 시작된 것이다.

환경복원에 관심이 높은 세계은행과 주변국들이 2001년부터 '아랄해 살리기'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수량도 늘고, 수심도 깊어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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