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석유 올리가르히 벡셀베르크 독-스위스 명문 철강회사 인수에 눈독
러 석유 올리가르히 벡셀베르크 독-스위스 명문 철강회사 인수에 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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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6.28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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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석유업계 부호였던 억만장자 빅토르 벡셀베르크(56) 레노바 그룹 회장이 스위스-독일 철강회사 슈몰츠 비켄바흐(S+B) 지분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7일 보도했다. 벡셀베르크 회장은 지난해 영국과의 합작 석유회사였던 YNK-BP 지분을 매각하며 재산이 180억달러(약 20조6226억원)로 늘어나 투자처를 찾고 있는 중이었다. 그의 S+B 투자 계획은 러시아의 석유 자원을 바탕으로 한 러시아낸 비즈니스 차원을 넘어 이제는 유럽 철강회사를 인수할 만큼 사업 방향이 대담해졌다는 점을 보여준다.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S+B 주주들은 28일 스위스 에멘브루크에서 개최되는 연례 주주총회에서 벡셀버그의 지분 매입에 대해 논의하고 투표로 결정할 예정이다. 주주들이 벡셀베르크 지분 매입에 찬성할 경우 94년 역사의 S+B 경영권을 둘러싼 다툼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다. 이 회사는 그동안 창업가문과 이사회간에 경영권을 놓고 경쟁을 벌여왔다고 한다.

문제는 역시 수익이 급감하면서 경영의 어려움이었다. 유럽내 수요가 줄면서 S+B는 지난해 말 기준 순차입금이 9억300만 스위스프랑(약 1조960억원)에 이르러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의 7배를 웃돌고 있다.

S+B 이사회는 이같은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약 3억3000만 스위스프랑의 증자를 제안하며 스위스 출신 투자자 2명을 끌어들였다. 그러나 지분 40%를 보유한 S+B 창업자 후손측은 이사회 안에 반대하고 있는 입장.

이 상황에서 벡셀베르크는 4억3000만 스위스프랑 규모의 증자안을 내놓으며 창업자 후손측의 손을 들어줬다. 창업가문 측은 이에 레노바그룹측에 S+B 지분 25%를 할당하는 방안을 제안할 예정이다.

따라서 창업주 후손들이 40%를 보유하고 있기에 벡셀베르크측이 지분을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사회와 경영권 분쟁을 벌이다 나온 법원 판결에 따라 창업가문측이 지분 절반에 해당하는 의결권만 행사할 수 있어 투표 결과는 유동적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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