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의회가 동성애자의 헌혈을 금지하는 법안을 마련 중인가 하면 동성애 부모의 자녀 친권 박탈을 규정한 가족법 개정안을 하원에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현지시간) 통합 러시아당 소속 알렉세이 쥬라블료프 의원은 부모가 동성애를 유지할 경우 그의 친권을 박탈하는 등 가족법 개정안을 하원에 제출했다. 쥬라블료프는 법안 보충 자료에서 "부모 모두, 아니면 그 중 한 편이라도 동성애자일 경우 자녀에 대한 친권을 박탈하는 근거의 하나로 포함시켜 가족법을 보완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동성애자 부부는 아예 자녀를 키우지 못하게 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같은 당의 일부 의원들은 동성애자가 에이즈 관련 전염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를 들어 동성애자들에게 헌혈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 개정안도 의회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저작권자 © 바이러시아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러시아 당국이 최근 동성애자에 대한 바깥의 시선을 부담스러워하면서도, 이를 비판하는 외국인들에 대해 나름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다. 당국은 셀레나 고메즈가, 과거 마돈나처럼 콘서트 현장에서 동성애자에 대한 러시아측 대응을 비판하거나 비난하는 해프닝이 벌어질까봐 미리 단속을 한 것으로 보인다.
외신에 따르면 동성애자를 탄압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러시아 당국은 셀레나 고메즈에게 동성애자에 대한 견해를 물었고, 셀레나 고메즈가 러시아 당국의 수준을 맞추지 못하면서 입국 비자가 발급되지 않은 것이라고 한다.
러시아 당국은 외신기자에게 "셀레나 고메즈의 견해가 입국할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