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서 휴대폰 판매가 부진한 삼성은 네트워크 구축에 앞장설 수 밖에
러시아서 휴대폰 판매가 부진한 삼성은 네트워크 구축에 앞장설 수 밖에
  • 이재헌
  • jhman4u@hanmail.net
  • 승인 2013.09.28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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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러시아에서 장악해온 휴대폰 판매 시장 점유율이 자꾸 떨어진다고 한다. 이 코너에서도 한번 접한 적이 있다. 기존의 강자인 노키아가 가까운 러시아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때문이란다. 하긴 러시아인들은 아직도 노키아라면 최고로 안다. 미국이나 우리나라 사람들이 휴대폰은 이제 애플 아이폰이나 삼성전자가 장악했다는 인식과 다르다. 그만큼 땅이 넓은 탓도 있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단순히 값싸게 휴대폰 판매하는 가격경쟁력만으로는 시장을 장악할 수 없다. 휴대폰을 잘 쓸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기여하고, 그 네트워크를 쓰는 휴대폰 판매에 나설 일이다. 지금은 그 네트워크가 롱텀에볼루션(LTE) 시스템이다.

삼성전자는 27일 러시아 1위 이동통신사업자인 모바일텔레시스템스(MTS)와 4세대(4G) LTE 통신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오는 2015년까지 상트페테르부르크 지역을 포함한 러시아 서북부 지역에 순차적으로 LTE 통신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MTS는 연내에 이 지역에 LTE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홍익표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유럽·독립국가연합(CIS) 지역 수출담당 상무는 "러시아 MTS에 LTE 장비를 공급함으로써 본격적인 CIS 지역 네트워크 사업 확대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노키아 등 유럽 장비 업체는 이미 모스크바 등 대도시 중심으로 LTE 장비 수출및 네트워크 구축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로서는 모스크바 등 핵심 지역을 유럽 업체에 빼앗긴 것이다. 그나마 2대 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장악한 것이 다행이다.

삼성전자는 6월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LTE 월드 서밋에서 '최고 LTE 장비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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