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대테러특수부대 알파 우리 특전사와 훈련?
러 대테러특수부대 알파 우리 특전사와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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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9.20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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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산하 특수부대인 ‘알파 부대’ 요원들이 지난 6월 국내에서 한국군 특전사 요원들과 함께 대테러 합동훈련을 비밀리에 실시한 사실이 19일 밝혀졌다. 알파부대는 지난 4일 러시아 북오세티야 공화국 베슬란 학교 인질사건 해결을 위해 투입된 러시아의 대표적 대테러 부대다.

최근 일어난 항공기 추락과 인질극 사태로 20일부터 시작되는 노무현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에 맞춰 양국 경호당국의 대테러활동이 활발해진 가운데 러시아 특수부대원들의 한국 내 훈련은 각별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당초 노대통령 순방에 맞춰 열릴 예정이던 ‘KBS 열린음악회’도 테러 우려로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대통령도 정상회담에서 푸틴 대통령과 테러 근절을 위한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러는 앞서 2002년 11월 양국간 우발적 군사 충돌을 막기 위한 ‘위험한 군사행동 방지협정’을 체결하고 테러 근절에 긴밀히 협력키로 합의한 바 있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러시아 알파 부대원과 브임펠 부대원들이 지난 6월 특수전사령부 교육단에서 특전사 707특임대대와 함께 대테러 연합훈련을 했다”고 말했다.

군의 대테러 전문가는 “FSB의 상징은 ‘창’과 ‘방패’”라며 “알파부대는 테러를 진압하는 ‘창’의 역할을 수행하고 브임펠부대는 테러를 사전에 예방하는 ‘방패’ 임무를 전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974년 창설된 알파부대는 1개 부대가 250명이다. 이들은 95년 10월 모스크바에서 일어난 현대그룹 연수생 버스 인질사건과 79년 아프가니스탄 대통령궁 습격 때도 현장에 투입됐다. 이번 국내 훈련에 참가한 러시아 특수부대팀은 대령을 단장으로 전원 장교로 구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한·러 특수부대원들은 항공기와 열차, 건물 등 각종 장소에서 벌어지는 테러상황을 가상해 각종 진압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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