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관계자는 “당초 지리산국립공원 안에 마련된 1700평 규모의 자연 적응 훈련장에서 3∼4주 가량 야생 적응 훈련을 거쳐 이르면 이달 말 방사할 계획이었지만 한국 먹이에 적응이 된 데다 우리 밖으로 뛰쳐나가려고 시도하는 등 야생성이 강한 것으로 판단돼 예정보다 2주 빨리 방사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방사 방법은 지리산의 자연으로 연결되는 적응훈련장의 문을 열어둠으로서 자연스럽게 서식영역을 넓혀나가도록 할 계획이다. 또 방사후 기존의 장군, 반돌의 방사경험을 거울삼아 포획하거나 인위적 간섭을 가급적 줄이고 귀에 부착된 전파발신기를 통해 곰들의 야생 적응 과정을 살필 예정이다.
이와함께 반달가슴곰들의 이름을 수컷은 천왕, 제석, 만복이로 암컷은 달궁, 칠선, 화엄이로 각각 결정했다.
한상훈 반달곰팀 팀장은 “200여명의 응모작 중에서 지리산의 대표적인 봉우리(천왕, 제석)와 계곡(달궁, 칠선, 화엄) 명칭을 따서 이름을 지었다”며 “만복이의 경우 과거 지리산에 야생 곰들이 많이 모여 놀던 ‘만복대’의 명칭을 참조한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부는 오는 2008년까지 모두 30마리의 러시아 야생 반달곰을 들여와 자체 번식을 할 수 있는 50마리 가량의 야생 반달곰이 지리산에 서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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