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 백조의 호수 수석 무용수 율라의 뜻깊은 방한 기자회견
발레 백조의 호수 수석 무용수 율라의 뜻깊은 방한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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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10.27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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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조의 호수’는 늘 알쏭달쏭이에요. 오데트·오딜 역을 맡은 지 10년이나 지났지만 무대에 오를 때마다 두려움에 휩싸입니다.”

‘백조의 호수’(10월 29~31일 세종문화회관) 공연을 위해 방한한 러시아 키로프 발레단의 수석무용수 울랴나 로파트키나(30)는 27일 기자들을 만나 “이제 ‘내 것’이 됐겠지 싶을 때마다 혼쭐이 난 고전 발레가 바로 이 작품”이라고 말했다. 키로프 발레단의 내한공연은 95년 이후 9년 만이다.

로파트키나는 ‘안나 파블로바(1881~1931)의 재현’이라고 불릴 정도로 현재 최고의 오데트·오딜로 평가받는 발레리나. “슬픔이 뚝뚝 떨어지는 듯한 동작, 환상에서 막 걸어나온 것 같은 모습 때문에 안나 파블로바를 좋아한다”는 그는 다섯 살 때 처음 마린스키 극장의 ‘백조의 호수’를 본 뒤 발레에 사로잡혔다. “겉으론 차가운 인상이지만 성격은 소탈하고 명랑하다”고 스스로를 소개하는 그는 22세 때 러시아 최고의 발레리나에게 주는 황금마스크상을 받았고 2000년 26세 때 ‘러시아의 위대한 무용수’로 뽑혔다.

로파트키나는 장기적인 목표를 묻는 질문에 “주역무용수는 늘 더 큰 고통과 싸워야 한다”며 “언제나 바로 앞에 있는 관객이 내 발레에 공감한다면 그걸로 만족”이라고 답했다.

‘백조의 호수’는 마법에 걸려 밤에만 사람으로 변하는 백조와 지그프리트 왕자의 슬프고 숭고한 사랑 이야기로, 키로프 발레단은 특히 섬세하고 우아한 동작으로 정평이 나 있다. 백조 2인무와 흑조 2인무, 24명의 백조들이 추는 군무가 가장 큰 볼거리다. (02)518-7343

박돈규기자 coeur@chosun.com 조선일보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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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 2004-10-31 20:04:28
백조들은 음표(音標)처럼 미끄러졌다. 무용수들은 동작의 빠르기와 높낮이를 변주하면서 오케스트라 피트에서 번지는 차이코프스키의 멜로디와 포개졌다.

키로프 발레단의 ‘백조의 호수’(10월 29~31일·세종문화회관)는 러시아 고전발레의 우아함과 섬세함을 압축해 보여준 무대였다.

마법에 걸려 밤에만 사람으로 변하는 백조 오데트(울랴나 로파트키나)와 지크프리트(다닐라 코르센체프) 왕자의 숭고한 사랑 이야기는 감정이 풍부한 안무와 만나 관객의 흡인력을 높였다. 지크프리트 왕자의 성년을 축하하는 1막 1장은 흥겹고 화려한 춤의 성찬이고, 그가 오데트를 처음 만나는 호수 장면은 슬픔이 묻어나면서도 신비로운 춤들로 채워졌다.

다채로운 디베르티스망(볼거리로 삽입된 춤)을 볼 수 있는 2막의 무도회, 흑조와 백조들의 군무와 함께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3막도 발레팬들의 눈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했다.

울랴나 로파트키나는 ‘안나 파블로바의 재현’이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았다. 상체 선이 특히 아름다운 그는 슬픔을 머금은 오데트와 요염한 오딜의 두 캐릭터를 모두 생동감 있게 빚어냈다. 로파트키나가 팔을 들어 머리를 비비고, 다리를 차올리고, 걷고 회전하는 동작들에선 백조의 숨결이 묻어나는 듯했다.

키로프 발레단의 유일한 외국인 단원 유지연씨의 스페인 춤과 24마리 백조들의 우아하고 통일성 있는 군무도 큰 박수를 받았다.

하지만 다닐라 코르센체프가 맡은 지크프리트 왕자는 좀처럼 캐릭터가 살지 않았다. 그는 눈에 띄는 춤 동작 없이 오데트·오딜을 보조하는 역할에 그쳐 작품의 주제인 ‘사랑’의 감정을 완성하는 데 미흡했다. 또 사악한 마술사를 물리치는 3막의 결투 장면은 싱겁게 끝나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공연에는 또 하나의 주인공이 있었다. 미하일 아그레스트가 지휘하는 80여명의 마린스키 극장 오케스트라다. 국내 오케스트라와 짧은 연습 후에 관객을 맞는 바람에 음악과 안무가 조화를 잃곤 하는 다른 해외 발레단의 내한공연과 달리, 이번 ‘백조의 호수’는 늘 호흡을 맞추는 무용수들과 오케스트라가 함께 해 발레의 감동을 배가시켰다.

리뷰 조선일보 펌

운영자 2004-10-31 20:04:28
백조들은 음표(音標)처럼 미끄러졌다. 무용수들은 동작의 빠르기와 높낮이를 변주하면서 오케스트라 피트에서 번지는 차이코프스키의 멜로디와 포개졌다.

키로프 발레단의 ‘백조의 호수’(10월 29~31일·세종문화회관)는 러시아 고전발레의 우아함과 섬세함을 압축해 보여준 무대였다.

마법에 걸려 밤에만 사람으로 변하는 백조 오데트(울랴나 로파트키나)와 지크프리트(다닐라 코르센체프) 왕자의 숭고한 사랑 이야기는 감정이 풍부한 안무와 만나 관객의 흡인력을 높였다. 지크프리트 왕자의 성년을 축하하는 1막 1장은 흥겹고 화려한 춤의 성찬이고, 그가 오데트를 처음 만나는 호수 장면은 슬픔이 묻어나면서도 신비로운 춤들로 채워졌다.

다채로운 디베르티스망(볼거리로 삽입된 춤)을 볼 수 있는 2막의 무도회, 흑조와 백조들의 군무와 함께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3막도 발레팬들의 눈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했다.

울랴나 로파트키나는 ‘안나 파블로바의 재현’이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았다. 상체 선이 특히 아름다운 그는 슬픔을 머금은 오데트와 요염한 오딜의 두 캐릭터를 모두 생동감 있게 빚어냈다. 로파트키나가 팔을 들어 머리를 비비고, 다리를 차올리고, 걷고 회전하는 동작들에선 백조의 숨결이 묻어나는 듯했다.

키로프 발레단의 유일한 외국인 단원 유지연씨의 스페인 춤과 24마리 백조들의 우아하고 통일성 있는 군무도 큰 박수를 받았다.

하지만 다닐라 코르센체프가 맡은 지크프리트 왕자는 좀처럼 캐릭터가 살지 않았다. 그는 눈에 띄는 춤 동작 없이 오데트·오딜을 보조하는 역할에 그쳐 작품의 주제인 ‘사랑’의 감정을 완성하는 데 미흡했다. 또 사악한 마술사를 물리치는 3막의 결투 장면은 싱겁게 끝나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공연에는 또 하나의 주인공이 있었다. 미하일 아그레스트가 지휘하는 80여명의 마린스키 극장 오케스트라다. 국내 오케스트라와 짧은 연습 후에 관객을 맞는 바람에 음악과 안무가 조화를 잃곤 하는 다른 해외 발레단의 내한공연과 달리, 이번 ‘백조의 호수’는 늘 호흡을 맞추는 무용수들과 오케스트라가 함께 해 발레의 감동을 배가시켰다.

리뷰 조선일보 펌

운영자 2004-10-31 20:04:28
백조들은 음표(音標)처럼 미끄러졌다. 무용수들은 동작의 빠르기와 높낮이를 변주하면서 오케스트라 피트에서 번지는 차이코프스키의 멜로디와 포개졌다.

키로프 발레단의 ‘백조의 호수’(10월 29~31일·세종문화회관)는 러시아 고전발레의 우아함과 섬세함을 압축해 보여준 무대였다.

마법에 걸려 밤에만 사람으로 변하는 백조 오데트(울랴나 로파트키나)와 지크프리트(다닐라 코르센체프) 왕자의 숭고한 사랑 이야기는 감정이 풍부한 안무와 만나 관객의 흡인력을 높였다. 지크프리트 왕자의 성년을 축하하는 1막 1장은 흥겹고 화려한 춤의 성찬이고, 그가 오데트를 처음 만나는 호수 장면은 슬픔이 묻어나면서도 신비로운 춤들로 채워졌다.

다채로운 디베르티스망(볼거리로 삽입된 춤)을 볼 수 있는 2막의 무도회, 흑조와 백조들의 군무와 함께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3막도 발레팬들의 눈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했다.

울랴나 로파트키나는 ‘안나 파블로바의 재현’이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았다. 상체 선이 특히 아름다운 그는 슬픔을 머금은 오데트와 요염한 오딜의 두 캐릭터를 모두 생동감 있게 빚어냈다. 로파트키나가 팔을 들어 머리를 비비고, 다리를 차올리고, 걷고 회전하는 동작들에선 백조의 숨결이 묻어나는 듯했다.

키로프 발레단의 유일한 외국인 단원 유지연씨의 스페인 춤과 24마리 백조들의 우아하고 통일성 있는 군무도 큰 박수를 받았다.

하지만 다닐라 코르센체프가 맡은 지크프리트 왕자는 좀처럼 캐릭터가 살지 않았다. 그는 눈에 띄는 춤 동작 없이 오데트·오딜을 보조하는 역할에 그쳐 작품의 주제인 ‘사랑’의 감정을 완성하는 데 미흡했다. 또 사악한 마술사를 물리치는 3막의 결투 장면은 싱겁게 끝나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공연에는 또 하나의 주인공이 있었다. 미하일 아그레스트가 지휘하는 80여명의 마린스키 극장 오케스트라다. 국내 오케스트라와 짧은 연습 후에 관객을 맞는 바람에 음악과 안무가 조화를 잃곤 하는 다른 해외 발레단의 내한공연과 달리, 이번 ‘백조의 호수’는 늘 호흡을 맞추는 무용수들과 오케스트라가 함께 해 발레의 감동을 배가시켰다.

리뷰 조선일보 펌

운영자 2004-10-31 20:04:28
백조들은 음표(音標)처럼 미끄러졌다. 무용수들은 동작의 빠르기와 높낮이를 변주하면서 오케스트라 피트에서 번지는 차이코프스키의 멜로디와 포개졌다.

키로프 발레단의 ‘백조의 호수’(10월 29~31일·세종문화회관)는 러시아 고전발레의 우아함과 섬세함을 압축해 보여준 무대였다.

마법에 걸려 밤에만 사람으로 변하는 백조 오데트(울랴나 로파트키나)와 지크프리트(다닐라 코르센체프) 왕자의 숭고한 사랑 이야기는 감정이 풍부한 안무와 만나 관객의 흡인력을 높였다. 지크프리트 왕자의 성년을 축하하는 1막 1장은 흥겹고 화려한 춤의 성찬이고, 그가 오데트를 처음 만나는 호수 장면은 슬픔이 묻어나면서도 신비로운 춤들로 채워졌다.

다채로운 디베르티스망(볼거리로 삽입된 춤)을 볼 수 있는 2막의 무도회, 흑조와 백조들의 군무와 함께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3막도 발레팬들의 눈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했다.

울랴나 로파트키나는 ‘안나 파블로바의 재현’이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았다. 상체 선이 특히 아름다운 그는 슬픔을 머금은 오데트와 요염한 오딜의 두 캐릭터를 모두 생동감 있게 빚어냈다. 로파트키나가 팔을 들어 머리를 비비고, 다리를 차올리고, 걷고 회전하는 동작들에선 백조의 숨결이 묻어나는 듯했다.

키로프 발레단의 유일한 외국인 단원 유지연씨의 스페인 춤과 24마리 백조들의 우아하고 통일성 있는 군무도 큰 박수를 받았다.

하지만 다닐라 코르센체프가 맡은 지크프리트 왕자는 좀처럼 캐릭터가 살지 않았다. 그는 눈에 띄는 춤 동작 없이 오데트·오딜을 보조하는 역할에 그쳐 작품의 주제인 ‘사랑’의 감정을 완성하는 데 미흡했다. 또 사악한 마술사를 물리치는 3막의 결투 장면은 싱겁게 끝나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공연에는 또 하나의 주인공이 있었다. 미하일 아그레스트가 지휘하는 80여명의 마린스키 극장 오케스트라다. 국내 오케스트라와 짧은 연습 후에 관객을 맞는 바람에 음악과 안무가 조화를 잃곤 하는 다른 해외 발레단의 내한공연과 달리, 이번 ‘백조의 호수’는 늘 호흡을 맞추는 무용수들과 오케스트라가 함께 해 발레의 감동을 배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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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 2004-10-31 20:04:28
백조들은 음표(音標)처럼 미끄러졌다. 무용수들은 동작의 빠르기와 높낮이를 변주하면서 오케스트라 피트에서 번지는 차이코프스키의 멜로디와 포개졌다.

키로프 발레단의 ‘백조의 호수’(10월 29~31일·세종문화회관)는 러시아 고전발레의 우아함과 섬세함을 압축해 보여준 무대였다.

마법에 걸려 밤에만 사람으로 변하는 백조 오데트(울랴나 로파트키나)와 지크프리트(다닐라 코르센체프) 왕자의 숭고한 사랑 이야기는 감정이 풍부한 안무와 만나 관객의 흡인력을 높였다. 지크프리트 왕자의 성년을 축하하는 1막 1장은 흥겹고 화려한 춤의 성찬이고, 그가 오데트를 처음 만나는 호수 장면은 슬픔이 묻어나면서도 신비로운 춤들로 채워졌다.

다채로운 디베르티스망(볼거리로 삽입된 춤)을 볼 수 있는 2막의 무도회, 흑조와 백조들의 군무와 함께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3막도 발레팬들의 눈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했다.

울랴나 로파트키나는 ‘안나 파블로바의 재현’이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았다. 상체 선이 특히 아름다운 그는 슬픔을 머금은 오데트와 요염한 오딜의 두 캐릭터를 모두 생동감 있게 빚어냈다. 로파트키나가 팔을 들어 머리를 비비고, 다리를 차올리고, 걷고 회전하는 동작들에선 백조의 숨결이 묻어나는 듯했다.

키로프 발레단의 유일한 외국인 단원 유지연씨의 스페인 춤과 24마리 백조들의 우아하고 통일성 있는 군무도 큰 박수를 받았다.

하지만 다닐라 코르센체프가 맡은 지크프리트 왕자는 좀처럼 캐릭터가 살지 않았다. 그는 눈에 띄는 춤 동작 없이 오데트·오딜을 보조하는 역할에 그쳐 작품의 주제인 ‘사랑’의 감정을 완성하는 데 미흡했다. 또 사악한 마술사를 물리치는 3막의 결투 장면은 싱겁게 끝나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공연에는 또 하나의 주인공이 있었다. 미하일 아그레스트가 지휘하는 80여명의 마린스키 극장 오케스트라다. 국내 오케스트라와 짧은 연습 후에 관객을 맞는 바람에 음악과 안무가 조화를 잃곤 하는 다른 해외 발레단의 내한공연과 달리, 이번 ‘백조의 호수’는 늘 호흡을 맞추는 무용수들과 오케스트라가 함께 해 발레의 감동을 배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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