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신학교에 북한 유학생 사제수업 받아
모스크바 신학교에 북한 유학생 사제수업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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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11.11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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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신학교에 북한 유학생 4명이 입학해 러시아정교 사제교육을 받고 있다고 러시아 일간 모스코프스키 콤소몰레츠가 최근 보도했다.

김-최-박-파씨 성을 가진 이들은 2003년 3월 입학해 규율에 따라 외부와 단절된 생활을 하며 1년8개월 동안 사제교육을 받아 왔다. 이들의 나이는 32∼38세로 정식 사제서품을 받지는 않았지만 특별 규정에 따라 사제 복장을 하고 수학 중에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들은 영어로 회화가 가능하고 능숙한 러시아어를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5년제 신학교 정규과정 중 4학년 교과과정을 밟고 있으며 러시아정교 사제에게 필수인 라틴어 그리스어 그리고 교회에서 사용하는 슬라브어 익히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1월, 모스크바 소재 다닐로프 성당에서 비밀리에 러시아정교 세례를 받았으며 김표도르 최키릴 박요한 등의 세례명을 쓰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들은 2002년 김정일국방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했을 때 러시아정교 성당을 평양에 짓겠다고 약속한 뒤 사제 양성을 위해 특별 파견됐다. 최근 평양에는 2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러시아정교 성당인 ‘정백사원’이 건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스크바=김기현특파원 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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