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에서 살다온 한 지인은 상트가 메트로폴리탄적인 모스크바보다 폐쇄적이라고 한다. 그래서 외국인에 대한 적대감이 모스크바보다 큰 게 아닌가 했다.
엊그제 한국 교민과 현지인간 싸움을 말리다가 코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은 한국 경찰관 우모 경감이 가해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단다. 썩 바람직한 조치는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직업이 경찰이고, 수술비로 1천달러 가량 들었다니 한번 본때를 보여줄 필요는 있는 것 같다.
과거 러시아인으로부터 자동차 사고를 당했을 때 같은 기분이었다. 반드시 재판을 해서 수리비를 받아내겠다고..그래서 변호사를 만나고 그랬는데, 결국 포기했다. 외국인들이 러시아 사람을 상대로 재판하고 뭐하고 해서 보상을 받으려면 우리식으로만 따져, 너무 복잡하고, 치사한 규정이 많았기 때문이다.
우 경감은 경찰신분이니깐 대사관의 도움을 받아 잘 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이런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조만간 총영사관이 열린다. 내년 상반기가 오픈 목표다. 총영사관 인원은 외사관(경찰 주재원)을 포함해 4~5명 규모로 알려졌으며 초대 총영사로는 최재근 전 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가 내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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