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의 러시아 연구모임 '러시아 연구회'
LG그룹의 러시아 연구모임 '러시아 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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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2.21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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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의 러시아 연구모임인 ‘러시아연구회’는 업무상 러시아와 관련이 있거나 러시아 관련 전공자들의 모임이다. 전체 회원 70명 중 절반 이상이 LG전자의 해외마케팅 담당 직원들이지만, LG화학, LG생활건강, LG상사, LG경제연구소 직원들까지 회원 구성이 다양한 편이다.

“회원 중 러시아 전공자가 30명이 넘어요. 평소엔 온라인으로 정보를 교환하고 두어 달에 한 번은 직접 만나 보드카도 마시고, 러시아 관련 얘기꽃을 피우죠.”

러시아연구회 시삽을 맡고 있는 LG전자 김정희 대리의 설명이다. 러시아 출장을 다녀온 회원이 출장기를 회원 카페에 올리는 것은 기본이다.

러시아연구회는 작년 11월 ‘러시아 비즈니스 사업백서’라는 성과물을 냈다. 200쪽이 넘는 이 책자에는 그동안 LG그룹이 십수 년 동안 진행해온 러시아 투자 및 진출사업 내용이 총망라돼 있다. “밖으로 공개해서는 안 되는 회사 내부 정보까지 담은 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을 정도로 러시아 비즈니스를 자세히, 체계적으로 정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작년 여름 ‘러시아 비즈니스를 주목하자’는 LG전자 김쌍수 부회장의 지적도 이 책을 펴내는데 큰 힘이 됐다. 이번 책자에 대한 ‘사내 호응’에 고무된 러시아연구회 회원들은 ‘러시아 넌(None) 비즈니스 책자’ 발간 준비도 시작했다.

“비즈니스를 정말 잘하려면 사업 외적인 정보도 꿰뚫고 있어야죠. 새로 내는 책자에는 러시아 관광을 비롯해 역사, 예절, 술 문화 등을 담을 겁니다.”

LG그룹의 러시아연구회 역사는 2년 남짓밖에 안 됐지만, 실제 러시아연구 모임은 훨씬 이전부터 활성화됐었다. ‘러시아 현지 딜러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 마신 보드카만 1만t이 넘는다’는 ‘전설’을 가진 변경훈 전 LG전자 모스크바 지사장(현재 중국영업총괄), 이승조 LG전자 영업담당(현재 모스크바 근무) 등이 러시연구회의 ‘선배’들이다.

현재 LG그룹에서는 LG전자, LG화학, LG상사 등이 러시아에 진출해 있으며, LG생활건강도 조만간 현지사업을 시작한다. 러시아 가전 시장은 현재 TV를 비롯해 냉장고, 세탁기 등 백색가전은 LG가, 휴대전화기는 삼성이 ‘넘버원’ 브랜드이다.

지난주 서울 합정동에 있는 ‘러시아문화의 집’에서 번개모임을 가진 회원들은 “지금과 같은 브랜드 인지도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직접수출보다는 현지생산을 통한 현지화가 확대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LG그룹은 러시아 지방도시를 대상으로 한 문화행사인 LG페스티벌, 미스LG선발대회, LG바둑대회, 스포츠후원행사 등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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