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통 박종효 교수가 세미나하려다 자금부족으로 전전긍긍
러시아 통 박종효 교수가 세미나하려다 자금부족으로 전전긍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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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10.03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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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에 러시아 통인 박죵효 교수가 한반도 관련 세미나를 하려다 자금이 없어 전전긍긍하고 있다는 기사를 타전했다. 모스크바에서 외로운 늑대처럼 한반도 관련 사료를 찾아다닌 박 교수는 중국과 일본의 역사왜곡을 러시아 자료를 통해 보정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일념으로 국제 세미나도 개최할 생각인데...원래는 주러대사관이 추진한 것이지만, 이제와서 돈이 문제다.

아래는 연합뉴스 보도 전문

러시아 사료연구가인 박종효(69) 모스크바대 객원교수가 중국의 고대사 왜곡,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맞서 모스크바에서 추진중인 국제세미나가 자금 부족으로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박 교수는 오는 25일 모스크바대학교 한국학센터에서 러시아내 한국 및 일본 전문가들을 초청해 '한국과 중.일 관계에 관한 학술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박 교수는 중국과 일본측 주장의 부당성을 알리기 위해 직접 러시아 전문가들을 만나 연구발표를 부탁했고, 모두 9명의 인사들을 섭외했다.

하지만 박 교수는 4천달러에 불과한 행사 비용을 마련하지 못해 세미나를 제대로 진행할 수 있을지 걱정하고 있다.

박 교수는 "주러대사관은 늘 예산 타령만 하기 때문에 이번 세미나에 지원을 요청하지도 않았다"면서 "그렇다고 아무런 연고도 없는 한국 기업에 손을 벌릴 수도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지난 5월 러시아 주재 한국대사관이 박 교수에게 협조를 구해 추진했던 것으로 갑자기 무산되는 바람에 행사를 조직한 박 교수만 난처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세미나는 당초 모스크바에서 지난 7월 6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의 이유로 전격 취소됐고, 박 교수는 러시아측 발표자들에게 일정 연기를 통보하면서 자비를 들여서라도 세미나를 강행하기로 결심했던 것이다.

대사관 관계자는 "박 교수를 비롯해 러시아 학자들과 만나 독도문제 등에 관한 국제세미나 개최 방안을 논의했다"면서 "하지만 예산문제로 인해 중도 취소됐다"고 말했다.

이번 세미나 1부에서는 러시아 인류학연구소의 로자 자르가시노바 교수가 '고구려-고대 한민족국가'라는 제목으로 중국의 고구려사 편입 주장의 부당성을 밝히고, 유리 바닌 동방학연구소 전 한국.몽골부장이 '고구려사를 둘러싼 중국의 역사인식의 위험'이라는 논문을 발표한다.

독도문제를 다루는 2부에서는 자연지리사연구소 부소장인 그로쉬코프 박사가 '동해의 일본해로의 명칭 변경과 일본측 독도 주장의 부당성'을 밝힌다. 또 파블야첸코 극동연구소 일본과장이 '샌프란시스코 회담에서 본 독도는 한국영토'라는 주제를, 알렉산드르 제빈 극동연구소 한국과장이 '한.일간의 독도영유권 문제'를 다룰 예정이다.

박 교수는 지난 13년동안 외부의 도움없이 러시아 문서보관소들을 찾아다니며 한국 관련 자료들을 수집, 정리하는 일을 해왔다. 그는 러시아 로마노프 황실과 소련공산당, 현대 러시아 정부가 한국에 대해 기록한 자료들을 지금까지 1만5천건이나 발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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