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판매된 파베르제 달걀은 1902년 제작된 것으로, 제정러시아 붕괴이후 외국으로 유출돼 영국의 유대계 금융 부호 로스차일드 가문이 소장해 왔다. 모두 12개 중 하나라고 한다.
이 달걀은 런던 크리스티 경매에 나오자 유럽 부호들 사이에서는 얼마에 누가 이 달걀을 가져갈 것인지 화제가 됐고, 크리스티 경매 안팎에서는 러시아 회화 제품을 제외하고 최고가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팽배했다. 결과는 역시 예상대로 1850만 달러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렇게 비싼 것은 달걀을 받치고 있는 받침대 등 모든 게 예술작품으로 손색이 없기 때문. 또 파베르제 달걀중 조형물이 움직이도록 한 자동 장치가 달린 세 개중 하나다.
크기는 받침대를 포함한 높이가 27cm에 불과하지만 금과 다이아몬드로 장식된 분홍색 달걀 밑에 시계도 달려 있고, 정시가 되면 달걀에서 각종 보석으로 만들어진 닭이 나와 고개를 흔들며 날갯짓을 한다. 정교한 솜씨가 감탄을 불러일으킨다.
이 달걀의 구매자가 러시아인 컬렉터 알렉산드르 이바노프라고 전했다. 이바노프가 이 달걀을 구매해 러시아 정부측에 기증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사설 박물관을 만들어 전시할 것이라고 한다. 그는 경매에서 낙찰한 뒤 "파베르제의 달걀이 이제야 고향으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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