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주의 날은
러시아 우주의 날은
  • 이진희
  • jinhlee@hk.co.kr
  • 승인 2008.05.15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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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2일은 러시아 우주의 날이다. 많은 기념식을 갖고 또 치르는 러시아에서 우주의 날은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이날은 인류 최초의 우주인 유리 가가린이 1961년 우주선 보스토크호를 타고 우주비행에 성공한 날. 미국과의 우주경쟁에서 이겼기 때문에 구 소련 시절에는 진짜 대단한 기념식이었다. 또 학생들에게 꿈을 물어보면 첫번째가 우주인이 되겠다고 했다. 그런 우주의 날이 요즘 시들해지긴 했어도 러시아 현역 및 퇴역 우주인들은 매년 4월12일이면 우주인의 산실인 가가린센터에 모여 우주인의 날 기념행사를 연다.

우주비행 경험이 있는 러시아 우주인은 100명을 넘어서 미국 다음으로 많다. 기념식은 대개 가가린에 대한 일화 소개, 우주인 시상식, 기념 콘서트 순으로 진행됐다.

1990년과 1993년 두 차례에 걸쳐 ISS를 다녀온 겐나디 마나코프 씨. 지금은 퇴역 우주인이다. 마나코프 씨는 “우주산업은 우주인 첫 배출 뒤 비약적으로 발전하기 마련이어서 이소연씨가 우주를 다녀오면 한국도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나코프 씨는 1993년 비행을 앞두고 프랑스 최초 여성우주인으로 프랑스 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낸 클로디 에네레 씨와 함께 훈련을 받았다고 한다. 그는 “클로디가 남자였다면 장관까지는 올라가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 우주인의 가치는 그만큼 크다는 뜻.

지난해 4월11일 지구로 귀환한 발레리 토카레프 씨는 지금도 현역 우주인으로 활약하고 있다. 그는 1999년 ISS에 머물 때 미국 여성우주인 토미 저니젠, 캐나다 여성우주인 줄리 페이예와 함께 생활했다. 그는 “우주탐험 증가에 따라 남녀 우주인은 지상과 마찬가지로 공존의 길을 찾을 것”이라며 “여성 우주인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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