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러시아간의 의료 협력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우리나라 주요 병원에 러시아측 병원이 협력을 요청하는가 하면, 우리측 의료협력 제안에 러시아측이 즉각 화답하는 등 진행 상황이 심상치 않다.

최근에는 러시아 고신대복음병원(병원장 조성래)이 19일 러시아측 손님을 맞았다. 러시아극동국립병원의 유리 포스펠로브 병원장 일행이다. 방문단은 외국인클리닉 최종순 소장 등 주요 보직자들과 의료교류를 포함한 양 기관의 우호적인 협력관계를 논의했고, 주요 시설을 둘러보았다.

방문단은 APEC지정병실, 외국인 전용병실, 간호스테이션 등을 둘러보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유리 로스펠로브 병원장은 “러시아에는 의료장비가 부족해 많은 심장병 환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지리적으로 가까운 한국, 특히 심장수술과 암수술로 유명한 고신대복음병원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신대복음병원은 그동안 러시아 환자를 치료할 경우 비자발급 요청 기관으로 러시아 환자의 한국방문에 적극 협력해왔는데, 이번 국립병원측과의 교류협력을 계기로 더욱 러시아 환자들이 병원을 찾아줬으면 좋겠다는 뜻을 조 병원장은 표명했다.

방문단은 방문기념으로 복음병원에서 종합검진을 한 후 23일 러시아로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