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최고 검색엔진 얀덱스의 성공이유는
러시아 최고 검색엔진 얀덱스의 성공이유는
  • 이진희
  • jinhlee@hk.co.kr
  • 승인 2009.07.28 0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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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수입품 천국이다. 자동차에서 먹을 거리까지, 다양한 외제상품이 모스크바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 범람한다. 또 최고급에서 중국산 저가제품까지, 러시아 전역에 널리 퍼져 있다.

그렇다면? 러시아산 제품은 어디에 가 있을까? 혹시 세계적인 기술을 가진 건, 우주항공이나 문화예술분야밖에 없을까?

코트라는 27일 주요 14개국 신흥시장에서 막강한 브랜드 파워와 자금력을 앞세운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을 이겨낸 23개 현지기업의 사례를 소개한 자료를 내놓았다. ‘글로벌 기업을 누른 신흥시장 토종기업의 성공전략’이란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는 검색엔진 얀덱스(Yandex)를 선정했다. 어찌보면 러시아가 IT분야에서 나름대로 확고한 기반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시대 최고의 컴퓨터 게임이라는 패트리스(?)도 사실 러시아 매니아가 개발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자국 소비자에 대한 이해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토종기업은 글로벌 기업이 놓치기 쉬운 현지 문화와 소비자의 입맛을 최대한 활용해 글로벌 기업을 꺾었다고 한다.

같은 이유로 얀덱스(Yandex)가 개발한 마가단(Magadan)이란 인터넷 검색기술은 러시아어 검색에서 특별히 우수한 성능을 보인다. 그래서 러시아에 진출한 구글이나 야후보다 무려 2배 이상 높은 56.9%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미국 실리콘 밸리에 연구소를 설립, R&D 기능을 강화하고 미국시장 진출까지 모색하고 있다.

러시아 커피 전문점 ‘커피하우스’도 마찬가지다. 커피하우스는 매장에 러시아인이 즐겨 먹는 죽의 일종인 ‘카샤’를 판매한다. 또 샐러드·수프 등의 메뉴를 갖추고 음주·흡연도 허용하고 있다. 매장 운영도 셀프 서비스 방식이 아니라 레스토랑처럼 종업원이 커피를 손님 자리에 가져다준다. 이런 ‘토종 방식’으로 ‘커피하우스’는 세계적인 커피 전문점인 스타벅스를 제치고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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