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 (매년 9월 개강)가 지난지 3개월. 대학에서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한 모스크바 지역 7개 대학교 한국어학과 신입생을 위한 `한국의 밤' 행사가 8일 모스크바 한 한국식당에서 열렸다고 한다. 이날 행사는 한국교류재단(KF)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한 경험이 있는 러시아 내 한국학 연구학자들의 모임인 `KF 펠로십 동창회'가 이들 신입생의 향학열을 북돋워 주고자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서 교류재단은 한국어와 한국학을 전공하는 석박사 과정 학생 등 6명에게 장학금을 수여하기도 했다.
러시아식 행사답게, 행사는 그냥 끝나지 않았다. 다양하게 준비한 개인기와 팀별 개인기가 선을 보였다. 자신들이 직접 대사를 쓴 콩트를 선보이는가 하면 민요 아리랑은 물론 한국에 러시아 가요 `밀리온 알르이 로스(백만 송이 장미)'를 한국말로 불렀으며 평소 숨겨온 장구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KF펠로십 동창회장인 모스크바 국립대 르샤코프 교수는 "한국말과 한국을 알려는 러시아 학생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며 "나중에 한국말을 배운 것을 자랑스러워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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