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통상 러시아 정부의 아그레망 절차가 한 달 반에서 두 달 정도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 주말께 이뤄진 이 대사의 아그레망 부여는 예상보다 빠른 것으로 보고 있다. 아그레망은 특정한 인물을 외교사절로 임명하기 전에 파견될 상대국에서 사전에 동의하는 국제관례상의 제도를 뜻한다.
우리 정부는 그간 주로 차관급이 맡았던 주 러시아 대사 자리에 지식경제부 장관을 지낸 이 내정자가 감에 따라 러시아도 큰 환영의 뜻을 나타낸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 내정자가 지경부 장관을 지내면서 에너지·자원과 첨단산업 분야에서 러시아와의 협력을 강화해 온 점이 높게 평가된 것 같다”면서 “내년이 한·러 수교 20주년으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의 방한이 검토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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